김해에 가면 서북부의 낙동강 연안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화포천이 면 중앙부를 북류하며, 그 지류들이 면내를 흐르는 한림면이 있습니다. 김해에서 살았던 사람의 벼슬이었던 한림학사의 한림을 따서 지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한림면에는 병동리라는 지역이 있는데 고려 말에 왕실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김관(金管) 공이 물러나 은거하자 왕이 병풍을 내렸고, 여기에서 비롯된 마을 이름은 다시 병동리의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천자의 행행(行幸) 때는 시종으로서 호종하는 등 중요직이었고, 중서성(中書省)과 중추원(中樞院)의 집정으로 승진할 수 있었던 한림학사는 태조 때 한림원의 전신인 학사원(學士院)에 처음 설치되었으며, 문종 때에는 한림원에 정4품관직으로 2명을 두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