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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대표 맛 국수와 역사흔적 김해향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7.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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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를 돌아보면서 배가 고프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김해를 대표하는 맛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특이한 것이 대동할매라는 상호가 붙은 음식점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국수가 별 것이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먹어본 국수중에서 손꼽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전 이 삶은 계란이 서비스인줄 알았는데 삶은 계란 한 개에 500원씩입니다. 


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펼쳐서 먹는 것이 익숙한 서양과 담아서 먹는 것이 익숙한 것이 바로 동양입니다. 한 그릇에 무엇이 담기느냐에 따라 지역의 맛이 갈리게 됩니다. 


국수는 주문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면을 익힌 다음 바로 건져내서 차가운 물에 식힌 다음 기본양념과 야채, 깨 등을 얹어서 나옵니다. 나머지 재료는 먹고 싶은 사람이 육수의 양과 나머지 재료를 어떻게 얹어서 먹느냐에 차이가 있는 맛입니다.


제 마음대로 고명을 얹어서 먹어보기 시작합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정말 맛나게 느껴졌습니다. 


양념을 넣고 잘 비벼보았습니다. 국수의 맛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과하지도 않고 밋밋하지 않은 맛있는 국수의 재탄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라면 반드시 곱빼기를 시켜야 합니다. 


먹다보니 이렇게 한 그릇이 금방 비워지는군요. 


국수 한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김해에 자리한 김해향교를 찾아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김해향교는 1408년(태종 8)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한 곳입니다. 


1693년 부사 이하정(李夏禎)이 명륜당과 남루(南樓)를 중건하였으며, 1769년(영조 45) 화재로 소실되자 이듬해 재건한 이곳의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6칸, 명륜당 8칸, 서무·내삼문·동재·서재·남루 등이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한적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접근성도 좋은 곳입니다. 


논어에서 보면 친밀하고 솔직한 인간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언젠가 자신도 의지할 값어치 있는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김해향교는 1904년에는 군수 이근홍(李根洪)이 중수하였고, 1972년 대성전·명륜당·삼문(三門)을, 1975년 서무(西廡)를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선비란 한마음으로 곰곰이 생각하고 상냥하다면 선비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벗에게는 한마음으로 곰곰이 생각하고 형제에게는 상냥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라는 것이죠. 




10여 종류의 음식 중 국수 맛이 으뜸이다(食味十餘品而麪食爲先)이라는 내용이 고려사에 나올 정도면 국수가 얼마나 오랜 시간 우리 식단에서 중요시되었는가를 알 수 있듯이 오랜시간 이 자리에서 사람을 키워낸 김해향교와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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