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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게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 거제 영공방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7. 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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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수도권에서 지역확산이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지역확진이 되고 있습니다. 언제 코로나19가 조용해지고 여행도 마음껏 해볼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가 꼭 좋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요즘에 많이하게 됩니다. 

거제의 영공방은 거제의 둔덕에 자리한 곳으로 영공방의 앞바다에는 소류도, 고래섬, 유대도등 작은 섬이 있고 지근거리에는 학산리지석묘가 있씁니다. 거제의 끝자락에 있는 거제의 소박한 여행지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아이와 마음편하게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묻고 답하며 길을 찾는 것이 옛사람들의 교육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진리가 특별하고 먼 곳에 있다고 여기는 것도 문제지만, 길을 찾으려 들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합니다. 코로나19가 만들어준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겠습니다. 

놀이는 배움에 있어서 참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피카소는 생각이 어려지기 위해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것처럼 사람은 아이다워질 때 가장 창의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영공방은 말 그대로 놀이와 같이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당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서 만들어진 시설들이 눈에 뜨입니다. 

 

거제도는 위쪽의 대도시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대전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아서요. 거제 영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는 기계공학과 졸업 후 20년 동안 잘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나와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0년 거제의 한 아파트 지하 작은 공간에서 차렸다가 지난 2003년 9월 거제시 둔덕면의 폐교된 학산 분교를 임대해 지금까지 여기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하디 진한 녹색의 기운이 넘치는 곳입니다.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래된 우리의 한옥을 미니어처처럼 만들어둔 곳입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다면 크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글에도 꼭 필요한 것이지만 삶에도 필요한 것은 쉼표, 도돌이표, 마침표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가 쉼표를 찍어주고 있는 요즘에는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이곳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놀 수 있는 날이 가을에는 오면 좋겠네요. 일에는 똑 부러지는 마침표가 필요하며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도돌이표가 필요합니다. 영공방은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법인 모형 회사로 지역사회를 위해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어 있는 공간은 비워져 있는 대로 의미가 있고 채움이 있는 곳도 비움과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거제 영공방 역시 그런 조화를 잘 이루어서 좋은 여행지입니다. 무덥던 날씨가 내린 비로 시원해진 데다가 마침 거제 영공방으로 여행길에 비가 그쳐줘서 여행에 좋은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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