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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 유산에서 관광자원화로 나아갈 대덕구의 대전 육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3. 12. 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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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민들은 대덕구의 변화를 생각하며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대전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덕구민들은 대전 물 산업 밸리, 신탄진IC 진입로 확장, 안산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대전육교 관광자원화, 첨단 버스정류소 설치 확대 등에 대해 건의했다고 합니다. 그중에 새로운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대전 비래공원과 대전육교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해보았습니다. 

대전 토박이로 살았던 대전에 이사 와서 살았든 간에 많은 사람들이 오간 곳이 대전이라는 도시였습니다. 오래전에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광자원화 용역 입찰공고 중으로 11월 중 용역에 착수해 2026년까지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합니다. 대전이라는 지역에서 대덕구는 대청호, 계족산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해 발전 가능성이 큼에도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충분한 공간의 여유가 있어서 이곳을 개발하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전육교는 1969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아치형 교랑이라고 합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게 사용되었으며 이후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1999년 사용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때는 말그대로 산업화로 대한민국이 많은 발전을 하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대전육교는 산업화의 상징물 중 하나인 경부고속도로 시설물이라는 점과 건설 당시 국내에서 가장 높고 긴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아치형 교량이라는 점네서 현대사 및 기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80년대만 하더라도 차량이 많지가 않아서 고속도로에 많은 교통량은 없었습니다. 거대한 반원형 3연속 아치라는 조형성도 있는 유산입니다. 

아치는 로마 구조 기술의 위대한 발명품이기도 합니다.  아치는 로마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고 메소포타미아문명에서 불완전한 부분 형태로 먼저 등장하기도 했지만 로마는 이것을 완성한 뒤 대단위 산업으로 발전시켜 건축과 토목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활용했던 것입니다

아치는 홍예돌이라고 부르는 쐐기 형태의 부재를 반원형으로 이어 붙여서 만들게 됩니다. 한국에도 오래된 구조물중에 아치형으로 만든 것들이 있습니다. 아치에서 발생하는 힘은 홍예돌 각각에 작용하는 사선 방향의 힘이며 홍예돌 사이의 마찰력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성은 배가 됩니다.  

대전육교가 자리한 이곳 근린공원에도 가을이 내려앉아 있네요.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공원을 돌아봅니다.  

떨어져 있는 낙엽들이 이제 모두 치워지고 나면 겨울이 찾아오겠죠. 그때까지 야외 나들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볼 예정입니다.  

근린공원 내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공사가 지금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내년 말이면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휴일 어느날 대전육교를 올려다봅니다. 저도 저 육교를 통해서 아래로 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인간은 우연과 발명이 이어지는 일에 익숙해져 있기도 합니다. 대전 육교와 같은 건축물은 사람이 의도해서 만든 대표적인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인류의 문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것 중에 우연하고 매우 느리게 나온 것도 있지만 건축물은 의도적인 발명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관광자원화를 통해 대전육교가 대덕구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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