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냉면 한그릇 먹고 돌아본 논산 은진향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2.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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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요. 논산여행도 식후경입니다. 올해는 논산을 탐하는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는데요. 논산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보통 훈련소로 더 많이 알려진 도시가 바로 논산입니다. 마음을 먹고 논산으로 떠나보니 색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논산도 모범음식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깔끔하면서도 맛이 있는 음식점 위주로 선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한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면발이 긴 냉면에다 김치인 숭저(菘菹)를 곁들여 먹었다고 하는데 평양이나 함흥에서는 고기 안주에 감홍로를 마신 후 취하면 냉면을 먹으며 속을 풀었기에 선주후면(先酒後麵)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 음식점 답지 않게 미술작품들이 주변에 걸려 있어서 그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진득한 육수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해 만든 육수에 메밀국수를 말아먹는 함흥냉면은 감칠맛과 구수한 맛이 좋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슈가 된 냉면은 이북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서도 고향에서 먹은 냉면 맛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먹다보니 한그릇이 금방 비워졌습니다. 역시 냉면은 이렇게 바닥을 보면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논산에 자리한 은진향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1380년 고려 우왕 6년에 만들어진 곳으로 역사가 참 오래된 교육기관입니다. 




1642년(인조 20)에 용산리에서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으며, 1907년에 배태성(裵台成), 1923년에 김용준(金溶俊), 1927년에 이기태(李起台)·최영원(崔泳元), 1934년에 전재구(田載球), 1954년에 김익권(金益權), 1956년에 김인구(金獜九), 1963년에 이강원(李康源)이 각각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군자는 남의 좋은 점을 더 성장시키도록 해 주고 남의 나쁜 점은 이루어 주지 않지만, 소인은 이와 반대라고 합니다. 



증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군자는 학문으로 벗을 모으고, 벗을 통해서 인의 덕을 수양한다." 향교나 서원의 입구에 오면 옛 선현들의 말이 생각납니다.



윤리를 바르게 밝힌다는 명륜당앞에 서서 배움을 청해봅니다. 은진향교에 와서 배움을 청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부나 습관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잘못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해야 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의 행태입니다. 



새해를 맞아 무언가 배우고 익히는 것은 꾸준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날마다 자신이 알지 못하던 것을 알게 되고, 월마다 자신이 할 수 있던 것을 잊지 않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머물면서 배움을 청할 수 있는 인문학강좌를 올해부터 들어봐야겠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변화는 사람이 응당해야 할 것이 아닐까요. 



세상을 사는데 유익한 벗은 셋이 있다고 하는데요. 하나는 정직한 사람이고 둘은 신의가 있는 사람이고 셋은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 유익하다고 합니다. 저도 지인들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은진향교 : 충남 논산시 은진면 탑정로 427번길 14-1

함흥면옥 : 충남 논산시 대학로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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