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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를 그린 더컴퍼니맨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6.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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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회사에 대한 많은 이갸기를 듣게 된다. 최근에 SKT, Naver에 다니는 지인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40대부터는 명퇴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평균수명은 늘었는데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연봉이 높은 대기업일수록 이런 현상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많이 주는만큼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게 한뒤에 10여년정도 써먹은 후 수익대비 비용이 높아지기 시작할때 내 쫓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회사에서는 사람을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산으로 본다. 그리고 그 자산가치가 정점에 이를때가 40 전후이다. 극히 일부는 부장을 거쳐 임원으로 올라가지만 그들이 일을 잘해서 올라가는 것보다는 들어올 신입직원에게 희망(?)을 주어 열심히 일을 시키기 위한 그런 목적이 강하다. GTX라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연봉 12만달러+상여금을 받으며 잘나가던 영업부장 바비는 갑작스러운 인원감축 대상으로 해고를 통고받는다. 회사라는 시스템은 어떤 중요한 사람이라도 바꿀 수 있다. 가끔 대체불가능한 존재가 있지만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어린 두 아들이 있고 아직 집의 할부금은 많이 남아 있지만 바비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대기업에 근무하던 사람들은 그 안에 있을때 자신이 대단하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 거대한 우산이 거두어졌을때 그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게 되다. 바비 역시 곧 좋은 회사에 취직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 믿음이 깨지는데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게 되고 와이프한테 일할 생각도 하지 말고 집도 조그마한 곳으로 옮길생각을 하지 않다가 결국 비굴해져야 하는 현실을 받아 들이게 된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고 해야 하나. 누군가를 내보내며 연봉이 올라가는 부사장 진은 괴로워한다. 감원으로 인해 필요 없는 사옥을 신축하는 것을 반대하고 사업의 일부분을 팔자고 권하지만 사장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결국 진의 오른팔이라는 필마저 구조조정이 되고 진 역시 반대의 대가로 회사에서 쫓게나게 된다.

 

 

사람이 아닌 법인인 회사는 대부분 매년 성장을 해야 한다. 특히 주식을 파는 기업의 경우 성장하지 않을때 모두들 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고 결국 회사가치는 낮아지며 이로 인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파산의 과정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사장은 어떻게든간에 주가를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욕심이 과해져서 자신의 연봉과 생활수준이 끝도 모르고 올라가게 되면 자신으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하게 된다.

 

 

최근 여행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가이드를 만난적이 있다. 이제 평생직장이라는 시대가 지나간지 오래되었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직장에 목숨을 걸려고 하고 있다. 평생 직업 아니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야 되는 시대가 왔다. 회사는 사람이 거쳐가는 그런 존재일뿐이다. 회사와 자신의 운명을 엮는 순간 수많은 문제가 야기되기 시작한다. 우선 회사에서 해고되었을때의 배신감과 상실감은 견디기 힘들정도이다. 쌍용자동차 예를 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도 회사를 떠날 수 있고 회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대에 직면했다.

 

더 컴퍼니맨이라는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란 것이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상기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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