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바람의 소리,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는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6.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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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라는 风声은 중국어로 메시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메시지가 영화속에 있기에 그런 제목을 사용했을까? 내놓노라는 배우들이 이 영화에 등장한다. 주선, 이빙빙, 장한위, 황효명, 왕지문, 소유붕등 중국영화팬이라면 여러번 봐서 얼굴이 낯익은 배우들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역시 일본에게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일본이 한국과 중국을 지배할때 했던 수많은 만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중국은 특히 대륙이라는 자존심을 꺽어버렸기에 더욱더 분개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대중국 지배정책의 하나로 그들이 내세운 중국 지도자들이 연이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주도한 것이 반일조직의 리더인 ‘권총’이라고 밝혀지지만 일본에서 그의 종적을 파악할 수 없게 되는데 이를 찾아내려는 일본군과 이를 숨기려는 중국의 반일세력과의 다툼이 극에 달하던때였다. 암호의 중요성이 더욱더 강조되던 때는 2차세계대전때로 중국 역시 수많은 작전 정보를 암호국을 거쳐 각 지역으로 하달했다.

 

 

암호가 새어나아가는 곳이 바로 암호국이라는것을 눈치챈 알본군특무기관장 다케다는 그 중에서 핵심 요원들을 적발해낸다. 암호전달원 고효몽(샤오멍), 암호해독부장 이녕옥(리닝위), 반공산당 대대장 오지국(우쯔궈), 사령대 총관 백소년(바이샤), 군기처장 김생화(진썽훠)는 다케다에 의해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끌려가게 된다.

 

 

일본군부의 유능한 중장 ‘카케오’는 겁쟁이 가문이라는 모욕을 벗고자 ‘권총’을 잡겠다고 다짐하며‘유령’이라 불리는 정보부 내부의 첩자를 잡아내기 위해 가짜 암호를 내보낸다.  가짜 정보에 걸려든 암호에 접근 할 수 있었던 5명의 내부요원 외딴 별장에 감금시키고 ‘유령’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들을 차례로 회유하고 고문하게 된다. 원래 이들을 살려줄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하나의 별장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정적인 영화이다.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라고 할라나.

1910 ~1950년에 중국은 말그대로 춘추전국시대였다. 구심점 역할을 하던 청나라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도 못하고 일본에 의해 조각나고 반목하게 된다. 특히 일본에 대항하는 조직의 구심점에는 중국 공산당이 있었는데 이들을 와해하는 것이 일본의 최대목표였다.

 

 

처음에는 이들은 좋은 대접을 받으며 별장안에 머물렀지만 점차 이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싸우게 만든다. 그러던 중에 한명씩 죽어나가게 되고 이들은 자신이 꼭 감추어야 하는 존재를 위해 목숨까지 버린다.

 

일본은 중국에 잠시 존재하는 하나의 나라를 세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만주국이다. 만약 미국에 의해 패망이 되지 않았다면 일본은 만주국을 하나의 자치국가처럼 운영했을지도 모른다.

 

 

 

2차세계대전 당시 중국의 상황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살짝 와닿을듯 하다.

과연 권총과 유령의 존재가 누구인지..알고 싶은 사람은 끝까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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