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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져지, 아버지와 아들 평생의 숙제를 풀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4.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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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영화 더 져지

법과 관련된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볼 수 있지만 부자간의  화해를 다룬 가족 영화이다.

어릴때부터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은 아버지를 싫어했던 한 남자 뉴욕의 변호사가 된다. 죄가 있는 사람도 죄가 없게 만들정도로 능력있는 변호사 헹크는 외면상으로는 잘나가지만 고향도 찾지 않고 아내와는 이혼 소송중이다.

 

검사와 치열한 공방을 하려던 찰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행크는 좋든 싫든 간에 고향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야 한다.

 

아버지의 예스맨 형과 자폐증이 있어서 혼자 생활하기 힘든 동생, 꽉 막혀서 고지식한 아버지까지 그냥 답답하기만 하다.

깔끔하게 장례식만 치루고 다시 뉴욕으로 컴백하려던 행크는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게 된다. 장을 보러 갔던 아버지가 사람을 쳐서 살해를 했다는 것이다. 고향에서 오래도록 판사로 재직했던 아버지는 자신의 체면을 가장 중시하는 사람이다.

 

시골이니만큼 능력있는 변호사가 없었던 것일까? 어쩔 수 없이 행크는 아버지의 변호를 맡게 된다.

 

 

 

아버지는 부분적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데 1년전 부터 치료를 시작한 말기암 치료때문이다. 기억이 부분적으로 생각나는 아버지의 변호를 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완고하기까지 하고 행크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범죄를 입증하는 역할의 검사는 법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래도록 지역에서 판사로 재직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했을 판사라도 다른 일반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한국이라면 어땠을까? 아마..증거불충분으로 대충 처리하지 않았을까?

 

죽여도 될만큼 사악한 범죄자였던 남자라도 개인적인 살인은 용납되지 않는다. 1급 살인죄로 기소된 아버지를 변호하면서 그를 살리기 위해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 절대 융화될 수 없을 것 같은 아버지와 아들은 재판을 진행하면서 서로간에 사랑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1급 살인죄는 면했지만 2년 실형을 언도받고 7개월 후에 병보석으로 풀려난 아버지와 낚시를 떠난 행크

아들이 가장 능력있는 변호사라는 칭찬을 남기며 잠을 자듯이 세상을 떠난다.

 

붐비는 뉴욕에서 명성을 얻기 위해 살았던 행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삶을 다시 재조명해본다.

고향을 다시 찾으며 인생의 의미는 많은 돈을 버는데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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