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컴퍼니 유킵, 국가권력의 폭력속에 감춰진 진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5. 18. 08:00
728x90
반응형

샤이라 라보프라는 배우를 보면 미국의 내노라는 노년의 배우들이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연기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배역을 연기할때가 많은 것을 보면 나름의 인맥이 괜찮은 듯 하다. 숨겨겨 있는 사실에 그가 유대인이기에 그럴지도..모른다. 유대인들의 밀어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본주의가 극대화된 나라이기에 그 폐해가 적지 않다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저력에는 국민성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의 경제력이 급부상하고 있고 언젠가는 미국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은 하지만 생각보다 오래 그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어 보인다. 시진핑 현주석이 중국의 부패와 전쟁을 선언한 것이 의미없는 것이 아니다. 오랜시간 중국의 왕조 흥망성쇄를 보면 부패때문에 멸망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설처럼 언급되는 은나라, 주나라, 영웅들의 시대라는 춘추전국시대, 통일왕조 진나라, 유방의 전설 한나라,  삼국지의 스토리 위촉오, 재통일한 수나라,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 유럽을 제패했던 원나라, 주원장의 명나라, 마지막 왕조 청나라까지 건국초기를 제외하고 그들의 부정부패가 문제되지 않았던 적은 없다. 국가는 가난에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부패해서 무너진다.

 

 

독립선언을 하고 약 240년 정도된 국가 미국은 부패가 있을지언정 그걸 정화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기에 위대한 국가로 아직도 그 위상을 지키고 있다. 전세계 패권국가이면서 이슬람국가들의 원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나라 미국의 공권력은 강력하기로 유명하다.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그 공권력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하나는 알고 다른 하나는 모르는 것이다.

 

서두가 길었다. 컴퍼니 유킵이라는 영화는 미국의 어두운면과 밝은면을 같이 다루고 있다. 이미 패배한 전쟁이라고 알려진 베트남전 등을 반대하고 바람직한 국가를 세우기 위해 활동하던 급진단체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여파를 그리고 있다. 불법을 저질렀을지라도 그들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건물을 폭파하는데 가담했던 일당중 샤론이 사건 발생 30년 만에 긴급 체포된다. FBI는 이를 계기로 미검거 멤버들의 체포에 혈안이 되기 시작하는데 잘살고(?) 있는 다른 멤버들까지 위험해지기 시작한다.

 

 

미국의 언론이 한국보다 훨~~~~씬 위대하다고 느낄때가 많다. 한국은 중소형 언론사가 아니라 메이저 언론이라고 하더라도 비슷비슷한 내용을 카피하고 복사해서 도배질하는 행태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반면 미국의 언론들은 그런 성향이 일부 있더라도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기획기사의 퀄러티는 한국언론이 본받아야 한다. 숨겨진 사실을 숨키고 의리를 지키며 살아오던 짐 그랜트는 FBI는 표적이 되어 쫓기게 된다. 사랑하는 딸이 있기에 위기를 뒤집을 방법을 모색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이를 뒤쫓는 기자 벤 셰퍼드는 진실을 찾아 가다 결국 급진단체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가벼운 영화는 아니다. 지금 80세 가까운 나이의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과거 젊었을때의 행동에 대한 반성 그리고 나이에 얻게된 성찰은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기자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 정부의 입장 혹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밝혀야 하는가? 이시대 한국의 기자들은 자신이 주목받을 수만 있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재물로 만들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 그리고 문제되면 사과하는 식이다.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면 선과 악의 경계가 어디인지 모호해지기 시작한다. FBI 입장에서는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가더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따위는 알 필요성은 없다. 범죄자는 잡아야 하고 숨겨진 진실따위는 필요없는 그들의 일방통행 그리고 젊었을때 사회를 바꾸고 싶었던 열혈 운동가 역시 일방통행에 가깝다. 이 둘은 정면충돌할 수 밖에 없을까?

 

 

한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수화되어간다. 그건 연기자라고 해도 다를게 없다. 대다수의 중년연기자가 여당을 지지하고 홍보유세에 앞서기도 한다. 한국의 유교 혹은 성리학이 잘못 반영된 결과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연공서열처럼 자동적으로 존경을 받아야 될 대상이 되는것은 아니다. 미국의 연기자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더라도 진실을  알리는 영화에 출연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소통에는 나이가 장벽이 될 수가 없다.

 

진실을 찾아 온 젊은 기자에게 쫓기는 변호사 짐 그랜트는 없는 시간에도 소통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 숫자에 얽매어 사는것은 당신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