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자동차시승기

아슬란과 소나타 구분할 수 없어요? 아슬란부진 이유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4.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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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적지 않은 차를 직접 시승해보기도 하고 신차가 나오면 세세히 살피기도 한다. 차의 측면만 봐도 그 차량이 무슨차인지 쉽게 판단하는 필자조차도 구분하기 쉽지 않았던 두대의 차량이 있다. 바로 쏘나나와 아슬란이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구분이 가지만 저게 쏘나타인가 아슬란인가 구분하지 못할때가 많았다. 왜 그렇게 비슷하게 만든 것일까? 

 

독일의 BMW나 아우디같은 경우 패밀리룩이 적용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관심있다면 어렵지 않게 차량 모델을 구분해낼 수 있다. 쏘나타-그랜저-제네시스로 연결되는 라인은 아슬란으로 인해 묘하게 균형이 깨져버렸다. 아슬란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네티즌을 지금도 알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그랜저 후속모델이면 어느정도 팔렸을텐데라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아슬란은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현대차는 진정알지 못하는걸까? 돈을 받았을지(?) 모르는 기자들의 시승기를 보면 외형은 그랜저를 닮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이너스 요인은 딱 거기까지 뿐이라고 말한다. 대체 어디가 닮은건지 알 수가 없다. 차라리 쏘나타와 훨씬 닮았다. 쌍둥이라고 할만큼 닮아있다. 주변에 여성들에게 물어보면 100명중에 95명은 아슬란과 쏘나타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이다. 실제로 두 차량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봐야 아~ 먼가 다르구나라고 말할정도이다.

 

 

 

실제 아슬란 판매량의 추이를 보면 그랜저 판매량이 떨어진 부분을 살짝 메워주고 있는 느낌이다. 그랜저 판매량의 저하를 전부도 아니고 살짝 메워주고 나머지는 수입차가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의 파상공세를 막겠다며 개발한 아슬란은 그냥 쏘나타를 뻥튀기하고 그랜저보다 더 고급스럽게 만든 인테리어에 주행 정숙성을 추가했을 뿐이다. 그렇게 주장하고 싶은 제네시스의 첨단 옵션 (헤드업 디스플레이)은 고급트림으로 가봐야 접해볼 수 있다. 그랜저와 비슷하다는 것도 무언가 어색해보인다. 어딜봐서 그랜저인가 쏘나타지.

 

 

아슬란을 정확하게 말하면 쏘나타의 듬직한 형이었지만 조금은 모습이 달랐던 그랜저사이에 들어온 사생아 같은 느낌이다. 이웃동네 형들(아우디, BMW, 렉서스, 벤츠등)이 괴롭히니 덩치는 있었어도 조금 힘이 부족했던 그랜저 대신 숨겨둔 아슬란을 불러온 것이다. 외모(익스테리어)는 너무 평범하지만 어디다 쓸줄 모르는 한방(인테리어)은 있다는 아슬란의 힘을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동네 친구들(소비자)이 아무도 그 한방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닥 위력있어보이지 않은 한방을 위해 너무 많은 음식(판매가격)을 지불해야 된 다는 것에 다들 불만이다. 다들 아주 조금 힘이 부족하더라도 그랜저를 믿던가 너무 쎈놈(수입차)이 나오면 차라리 맏형 제네시스를 부르겠다는 것이 동네 아이들의 중론이다.

 

자세히 보면 분명 쏘나타보다 아슬란이 완성도 있어 보인다. 현대차는 자꾸 그랜저와 비교하지만 인테리어로 보면 그랜저와 비교하기에도 애매하다. 잘 보이지도 않은 아슬란을 가끔 만날때면 쏘나타가 잘나왔네?..라고 생각할정도다.

 

쏘나타의 뻥튀기 스타일 아슬란을 보며 왜 만들었는지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 아슬란 판매부진의 이유를 찾고 있는 현대차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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