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자동차시승기

자승자박한 현대차의 미래는 어둡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7. 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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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주요국 통화약세와 브랜드간 경쟁 심화로 올 상반기 모든 실적지표가 내림세를 보였다고 한다. 글쎄 그런 이유때문이었을까? 현대차의 가장 큰 오판은 브랜드, 품질, 고객서비스 어느 하나 만족할만한 수준에 오르지 않았는데 제값받기를 너무 일찍했다는 것이다. 동급차량의 경우 도요타나 닛산과 거의 같은 가격이고 폭스바겐보다는 조금 낮은 가격 그리고 조금 무리하면 벤츠, BMW, 아우디와 맞먹을 지경이다. 주변에 30대나 40대 초중반과 이야기해보면 대부분 다음 구매 차량 목록에 현기차가 올라가 있지 않다. 나 역시 그렇다. 그냥 수입차 AS채널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이 지금 있는 차를 타고 있을 뿐이다.

 

사회생활 초반에 현대차를 두어대 구매했었다. 그것도 새차로...

가볍고 출렁출렁하며 통통튀는것이 좋은 차라고 착각했던 시절 현대차가 좋은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브랜드 차량을 구매하고 타고다니다가 기회가 되어서 현대차를 타보니 참 안전성 부족하고 그냥 적당하게 만들어 파는 차구나라는 느낌을 받게되었다.

 

밟으면 어느정도 나가길래 엔진이 좋은지 알았더니 그냥 원가절감으로 강판 두께를 줄여 가볍게 만든거고

출렁출렁해서 승차감을 좋게한줄 알았더니 커브에서 쫙쫙밀리는 것이 그건 아니었구나

모델이 바뀔때마다 겉껍질은 확실하게 바꾸어서 신선한 느낌을 주려는줄 알았는데 디자인 철학이 부족했던 것이었다.

 

매년 단골처럼 거론되는 현기차 노동자 월급문제도 그렇다. 일부 경영에 참여할뿐만 아니라 인사권까지 슬쩍 넘보는 그들이 왜 소비자 만족에는 외면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시키는대로 일할뿐이라고? ..그런 사람들이 경영이나 인사까지 참여하고 해외에 공장을 짓는것까지 간여를 하는 그들은 왜 자신들이 만드는 상품에 대해 아무말도 없는가. 일부 노동자단체의 경우 그들의 월급이 내려간다고 해서 2차3차 하청업체의 월급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며 열심이 일한 대가이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 역시 앞뒤가 안맞는다.

 

자신들이 만든 상품인 자동차를 소비자가 판단했을때 품질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노동자들은 자성해야 한다. 매년 임금을 올려달라고 떼를 쓸 것이 아니라 임금의 동결이나 인하를 하더라도 자동차 가격동결이나 AS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경영자들과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다. 모 개그프로에서 하는 말처럼..이런건가?

 

자동차 품질은 모르겠고~~~ 내 월급과 처우를 올려달라고.

 

 

 

 

일본 여행을 가보면 부러운 것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정말 다양한 소형차가 일본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우린 그런 다양한 소형차나 경차를 만나볼 수가 없는지 궁금하다. 머 한국사람들은 자동차 크기에 대한 선호와 남들 눈을 의식한다는 그런 헛소리 말고 다양하게 내놔바라. 그것도 품질이 좋은 차로 말이다. 현대차가 최근 라인업의 다양화를 꾀한다고 내놓은 상품들이 있다. 그런데 모조리 중형차인 쏘나타의 카피버전들이다. 쏘나타 한 차종에 가솔린 2.0ℓ 외에 2.0ℓ 및 1.6ℓ 터보, 2.0ℓ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탑재했고, 디젤은 1.7ℓ, 그리고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2.0ℓ LPLi 엔진까지..무언가 많아 보인다. 그냥 다 도진개진이다.

 

적당하게 팔리면서 마진도 남는 쏘나타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사람들도 작지만 강한 BMW 미니, BMW1, 아우디1같은 디자인과 퍼포먼스도 되는차를 만나보고 싶다. 그냥 작기만 하고 후진차 말고 말이다. 애매한 수요층을 잡겠다고 아슬란을 내놓고 팔리길 원하는 것이 도둑놈 심보 아닌가?

 

현대차가 생각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보면 MCM(이 제품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에게는 죄송)정도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샤넬가격대로 팔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가방에는 MCM로고들이 찍혀있는데 제값 받겠다면서 샤넬백을 사는돈을 내라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아니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해외에서 무지하게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현기차의 순이익의 절반가까이는 국내에서 나온다고 한다. 즉 우리는 다른국가보다 자국기업이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제값(?)을 받고 정직하게 구매해준다는 말이다. 게다가 국가에서는 전기세를 비롯하여 일반 국민보다 훨씬 좋은 혜택을 막 퍼주기까지 한다. 눈에 안보이는 무역장벽도 세워주어서 울며겨자먹기로 선택권에 제약도 있다.

 

지금 이대로의 현대차의 행보라면 꾸준한 하락세는 불보듯이 뻔할듯 하다. 어차피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 AS문제도 해결이 될테니 언젠가는 적당한 가격에 유지비까지 현실화되는 좋은 날(수입차도 마음대로 구매하는)이 오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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