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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 정우성이 보여준 신의 한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7.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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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은 내기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팀의 음모에 의해 형을 잃는다. 심지어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복역하기에 이르고, 몇 년 후 살수와의 대결을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은다. 얼핏 바둑의 세계에서 이런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들은적이 있다.

각자의 복수와 마지막 한판 승부를 위해 모인 태석(정우성), 주님(안성기), 꽁수(김인권), 허목수(안길강)는 승부수를 띄울 판을 짠다. 단 한번이라도 지면 절대 살려두지 않는 악명 높은 살수(이범수)팀을 향한 계획된 승부가 차례로 시작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토리는 어찌보면 단순하다. 마치 무협지에서 나올만한 이야기가 바둑을 통해 펼쳐진다. 형의 죽음을 본 후 복수를 위한 준비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마치 내공이 올라가는듯한 스토리가 이어져 간다. 큰 판돈이 걸린 계획에서 색, 유머, 액션이 적당하게 섞여서 오락영화의 기본을 보여준다.

 

 

암흑가의 세상에서 그려지는 내기 바둑판의 모습은 무협지에서 나오는 고수, 하수, 숨겨진 고수들의 이야기같다. 바둑판에서 내가 두는 돌 하나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듯이 자그마한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느낌마저 든다. 지금은 그 인기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아직까지도 바둑두는 사람들을 고급적인 취미가 있는것처럼 쳐준다.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은 바둑을 상당히 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치열하게 가상의 칼이 오가는 곳이다.

 

 

정적이 흐르는 바둑판에 내기 도박이라는 색깔을 입히고 목숨을 건 사람들의 액션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태식이 나약하고 소심한 바둑기사에서 통큰 내기 바둑꾼으로 변신하고 액션까지 소화한다. 만약 삼국지식의 바둑판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액션이 대부분인 이 영화에 실망을 느낄수도 있다.

 

 

영화는 범죄 영화의 장르에 들어간다. 상투적인 느낌도 들지만 매력인 있는 영화 신의 한수는 인생의 축소판이면서 당신에게도 있는 신의 한수를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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