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은하계를 수호하기 위해 뭉친 외계 종족 팀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다소 찌질해보이는 히어로들이다. 멋진 슈트의 아이언맨도 아니고 화나면 신을 넘어서는 힘을 보여주는 헐크도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복병이 될줄이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은 우연히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된 캐릭터들이 만나게 된다. 서로 전혀 어울려보이지 않는팀이 결정되어 로난과 대결하는 영화로 유쾌하면서 코믹한 느낌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 근래 나온 마블 영화와 달리 코믹한 느낌을 듬뿍 머금은듯 하다.
히어로들이 뭉친 영화는 어벤저스라는 공식이 관객들을 지배하고 있을때 마블사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그 틈새를 노리고 들어왔다. 엑스맨 퍼스트클래스도 그렇고 캡틴 아메리카 역시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냥 유쾌하게 웃으면서 넘길만한 영화를 찾고 있었다면 갤럭시 오브 갤럭시가 해답이 되어줄지 모른다.
우주를 배경으로 그린 영화이지만 스타트렉처럼 전통이 있어보이지 않는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우주모험영화처럼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은 별생각 없이 재미있다는 점이다. 물리학 법칙따위도 상관없고 스토리의 앞뒤의 개연성을 따질것도 없지만 영화는 충분히 의미있게 그려지면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우주에서 총쏘는 너구리와 반지의 제왕에나 나올 엔트족같은 캐릭터가 나오지를 않나 스타트랙에서 선장같이 무모한짓을 일삼는 스타로드 피터퀼등 다들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다. 각자 개성이 독특하기는 하지만 관심이 가고 애정이 간다.
조연들의 활약이 영화를 감상할만한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다. 이들이 갑자기 정의감에 불타서 누군가와 싸운다는 것은 어떻게 상상할지 보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 영화는 오락영화이다. 지구라는 행성을 별다른 노력없이 한방에 날려버리는 인피니스 스톤이나 타노스, 로난등의 빌런은 강하다는 수준이 지금까지의 악역과 비교하기가 힘들정도이다. 태어난 종족자체가 다른 피터, 가모라, 그루트, 로켓, 드랙스가 하나의 팀으로 뭉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웃음을 자연스럽게 짜낸다(?).
이들은 충분히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이기적인 캐릭터들이다.
오브의 탈환과정 우구경찰 노바에 의해 체포되고 감옥으로 보내지면서 로난을 원수로 여기는 드렉스
마블 코믹스의 팬이였던 팬이 아니였던간에 유쾌하게 볼 수 있지만 마블의 캐릭터들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추천할만 하다. 머..같잖은 캐릭터들이 모여 영웅행세를 하는 그런 느낌이였지만 이들이기에 즐거웠던 2시간의 행복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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