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영화들의 한축을 보면 아이돌 출신을 투입시켜 날로 먹으려는 영화들이 꾸준히 나온다는것이다. 즉 남자 아이돌이나 호감을 가질만한 젊은 배우들을 내세우고 적당하게 버무려서 돈을 벌려는 감독과 제작사가 많아지고 있다는것이다.
보통 이들이 말하는 연기는 폼나게 보이는것과 눈빛연기뿐이다. 망가져도 멋있게 보여주고 모든 조연배우들은 그저..옆에 서있을뿐이라는 메세지만 전달한다. 어떻게든 몸으로 하는 액션을 집어넣고 눈빛하나로 모든것을 밀고 나가려는 그런 연기는 내공이 아니라 껍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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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창생인지 모르는 영화
동창이 등장해서 무언가 해결해주는것도 아니고 학교 교우간에 끈끈한 우정을 다루지는 않았다. 아마도 감독은 주인공이 그런 평범한 동창생들과의 우정도 느끼고 자라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동창생은 남파공작원이었다가 누명을 쓰고 죽은 아버지로 인해 북한 최악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된 남매. 소년은 여동생의 목숨을 담보로 한 협박에 선택의 여지 없이, 남으로 내려와 살인 기술자가 되어야 할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럼 제목은 여동생이 적절하지 않은가?
이건 머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설정들의 나열로만 이루어진것 같다. 여동생의 배역도 상당히 줄어들었고 그만이 멋있어야 하는것은 탑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어필해야 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여학생들일테지만
오글거리는 설정..전혀 고등학생으로 보이지 않은 사람을 고등학생으로 만들고 학교에서 저런 스타일을 보았으면 어떨까라는 환상을 심어줌으로서 학창시절에 판타지를 부여한다.
오로지 동생만을 위해 살인지령을 수행해야 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성들은 안쓰러움 혹은 아무도 모를것 같은 비밀을 간직한 남자에게 보호본능같은것을 느끼게 한다. 그나마 그의 동생과 이름이 같은 혜인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설정은 결국 두여성을 위해 목숨을 거는 남자의 멋스러움? 허세..머 이런것이 잘 먹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조연일세라고 말하는 비중있는 연기력의 배우들의 씁쓸한 눈연기가 그들의 비중을 나타내주고 있는듯 하다. 여성은 그냥 보호해야 될 대상으로 전락시켜버린 느낌의 동창생은 원빈주연의 아저씨와는 다르다. 동창이든 나이 얼마차이 나지 않는 동생이든간에 여성은 나약한 존재이며 무력한 존재에 가깝다.
너희들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거야 TOP
내가 보호해주는것 같지? 이건 어디까지나 설정일뿐 나를 멋지게 만들어주기 위해 모든 배우들이 존재하는거야 왜냐면 그것이 흥행에 도움이 되니까라고 말하는 눈빛의 배우 TOP
나름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광해에서도 이병헌의 독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병헌의 카리스마야 아직 신인배우 수준인 TOP과 비교가 되겠는가..영화는 모든 배우들이 하모니를 이루어 만들어져야 조화롭다.
영화의 감독은 북한에서 파견된 간첩의 인권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예전작품 의형제도 그렇고 이번 작품인 동창생도 비슷한 흐름이다. 내용이 똑같다는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내려와서 임무를 수행하지만 결국 한국의 요원이 도와주고 북측 사람들끼리 머리터지는 싸움이 주를 이룬다는것이다. 여기에 액션만 가미하면 모든것이 끝인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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