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더 히트, 뚱뚱해도 말라도 웃긴 막무가내 여형사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0.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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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스크린에서 본 산드라블록이 나를 웃겨주었다. 더 히트를 비롯하여 그래비티에서 얼굴을 비친 산드라블록은 아직도 자신이 건재하다는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그래도 산드라블록은 연기를 잘하는구나..

 

유능한 요원과 막무가내 요인이 만나 일을 해결하는 버디무비는 예전부터 헐리우드에서 꾸준히 등장해왔다. 그런데 여성형사가 두명이 등장하는 버디무비는 한계가 명확해서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산드라블록과 멜리사 매카티의 연기력이 합쳐져서 볼만한 영화로 탄생했다.

 

더 히트는 범죄 코미디 액션물으로 2013년에 제작되어 북미에서 개봉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개봉되지 않았다. 북미에서 성과를 내었기 때문에 속편이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흔한 버디무비같지만 리셀웨폰같은 남자들만의 이야기보다는 좀더 감성적인 부분이 강조되었다.

 

머리로 말하는 FBI와 몸으로 말하는 형사

 

FBI인 사라 애쉬번은 조직내에서도 머리로 일하는 요원으로 남자동료들 사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지만 현장을 모르기 때문에 질타를 받는 캐릭터이다. 야심차게 일을 해결하고 승진을 노리던 그녀는 보스턴으로 파견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막무가내로 일을 해결하는 형사 섀년 멀린스가 버티고 있었다. 그녀역시 조직에서 융화되지 못하는 캐릭터로 독고다이로 일을 해결하고 다니고 있었지만 FBI요원이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지 모르고 있다. 흔히 그렇듯이 이 둘사이의 갈등은 불을 보듯이 뻔하고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바로 영화를 보는 재미이다.

 

 

 

책과 규범으로 배운 사건조사의 달인 FBI요원 사라 애쉬번은 항상 바람직하고 바르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캐릭터이다. 망가진다는것이 어떤것인지 모르고 모든 삶은 계획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반해 섀넌 멀린스는 하고 싶은대로 하고 무지하게 터프한 사람으로 둘사이에는 넘어가기 힘든 한강만큼의 큰 갭이 있다.

 

특히 뚱뚱한 형사인 섀넌 멀린스는 겉으로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속은 인간적이고 능력있는 여형사이다. 상당히 얄미워보이는데 미워할수 없는 이미지라고 할라나..

 

 

같이영화를 보던 사람이 저런 뚱뚱한 사람이 어떻게 형사를 해..라고 할정도였지만 그 몸집에 비해 상당히 빠르고 가녀린 사라 애쉬번보다 대처능력에 대해서는 우위에 있을정도이다. 어설퍼보이는 둘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것도 무척이나 재미있지만 좌충우돌하면서 돌아다니는 장면 역시 미국식 코미디 코드가 넘쳐난다.

 

 

이 두명이 나오는데 머 그렇게 재미있을것이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안고 보았지만 충분히 웃기고 여자 두명의 버디무비도 가능성이 있다는것을 충분히 인정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명은 원래대로의 삶을 보여주고 점잖아 보이던 사람이 결국 망가지면서 이들 둘사이의 관계는 급속하게 가까워진다. 뚱뚱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에게 무척 인기많은 섀넌 멀린스

 

 

사회적으로 왕따아닌 왕따를 당하고 있는 두명이 뭉처서 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꽤나 코믹스럽다.

자신의 동성이 마약에 손을 대자 바로 감옥으로 넣어서 버릇을 고쳐주는 누나..이 가족은 불법이라도 감싸주어야 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것이 미래를 위해 더 좋다는것을 알고 있다.

 

가장 재미있는 장면중에 두명이서 악당에게 잡혀 있는 씬이 나온다.

산드라 블록의 허벅지에는 악당이 협박하느라 칼이 꽂혀 있는데 들킬까봐 동료여형사가 다시 꽂는 장면..넘 웃겼다. 산드라블록의 연기때문에 더 빛을 발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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