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성공하고 나서 판타지 영화가 봇물 쏟아지듯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에 개봉한 쉐도우 헌터스를 비롯하여 헝거게임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제 3~4부작으로 개봉하는것은 일반화되고 있다. 이전에 시리즈로 나온적은 있어도 이만큼 제작하겠다라고 발표하고 영화화한것중 대표적인것이 반지의 제왕이다. 이후로 너도 나도 미리 완결 시리즈를 정해놓고 영화를 만들고 있다.
뉴욕타임즈에서 100주간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었다는 쉐도우 헌터스는 뼈의 도시, 재의 도시, 유리의 도시로 이어져서 만들어져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 소설은 정확히 말하면 짬뽕 판타지라고 볼 수 있다. 반은 천사와 인간이 등장하는 콘스탄틴같은 컨셉에다가 마법사가 등장하는 마법사와 제자의 흑마법사,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언더월드컨셉까지 비빔밥으로 만들어놨다. 그들만의 세상이 언더월드가 아닌 다운월더라고 하는것도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여성이 좋아할만한 판타지
한 여성을 두고 삼각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동성애도 등장한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까지 가족애가 묘하게 꼬여 있는 판타지로 딱 트와일라잇과 닮아 있다. 영화에서 소개하는것처럼 거대한 돌풍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는 어필할만 하다. 한국에는 익숙하지 않은 컨셉이지만 룬이 등장하는것도 조금 특이한 부분으로 혼혈 천사라는 것만으로 약간 밋밋할 수 있는 부분을 보충하고 있다.
룬으로 모든것을 해결함
룬 마스터라는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룬 자체가 약간은 동양적인 주술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쉐도우 헌터스라는 영화는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룬’, 투명인간이 되는 ‘투명룬’, 더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강화룬’ 등을 등장시킨다. 다양한 캐릭터들도 등장하는데 악마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흑마법사, 달의 형상에 따라 변화하는 늑대인간, 일몰과 일출 사이에만 사냥이 가능한 뱀파이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침묵의 형제들, 마녀, 요정 등까지 한번에 파악하기에도 힘들만큼 다양하다. 너무 많은 캐릭터가 오히려 영화를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듯 하다.
간단한 스토리가 복잡하게 얽히다.
능력을 가진 쉐도우 헌터스가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쉐도우 헌터스를 만나면서 영화는 빠르게 전개되지만 중간부터 갑자기 스토리가 늘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전설의 섀도우 헌터였으나 세상을 지배하려는 욕심을 품은 ‘발렌타인’과 그를 피해 도망쳐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조셀린’ 에 대한 이야기도 중후반에 공개하지만 그다지 스토리가 짜임새 있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하나 분명한것은 천사의 피를 나눠마시고 혼혈천사가 된 섀도우 헌터스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뉴욕의 인스티튜트를 중심으로 반인 악마의 테러와 그들을 이용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발렌타인의 거대한 위협에 대항한다.
괜찮은 스토리이긴 한데
악마와 천사가 등장하고 천사들은 악마들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룬이라는 특수한 문자를 사용하고 인간들은 이들힘의 실체를 보지 못한다. 보통 인간을 먼데인이라고 부르는데 먼데인세계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고 미치지 않을수도 있지만 먼데인도 특정요건이 되면 그들 세계에 들어갈수도 있다.
여기에 섀도우 헌터들의 정부기관 아래 그들의 본부인 뉴욕 인스티튜트를 기반으로 반인 안막들과 발렌타인이 이끄는 극적인 파벌인 서클과 대립각을 새우는 소수의 정의로운 자들이 있다. 먼데인인줄 알았던 클레리는 강력한 섀도우 헌터였던 조셀린의 딸로 그 잠재력이 막강하면서 러브라인까지 존재한다.
전투씬은 괜찮아 보이지만
제이스, 알렉, 이자벨등이 보여주는 액션씬은 마치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들이 보여주는 것과 유사하다. 물론 그들보다 속도나 힘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전투기술만큼은 있다고 보여진다. 역시 늑대인간들은 인간을 도와주는 존재였던지 어머니의 친구인 루크는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위기에서 항상 이들을 구해주면서 판타지 영화가 가지고 있어야할 클라이막스에서의 적당한 조미료 역할을 해주고 있다.
새로운 민폐 캐릭터 클레리
릴리 콜린스가 이쁘다는 사실에는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기 힘들것이다. 정말 이쁘게 생겼다. 진하디 진한 눈썹과 풍성한 속눈썹 그리고 커다란 눈은 그녀가 헐리우드 배우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여성들이 이런 캐릭터나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민폐형 캐릭터라도 완벽한 누군가(대부분 남자)가 자신을 완전히 케어해주고 있다는 느낌때문이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꾸는 것이 여자이고 현실에서도 그런 남자를 찾는 여자들이 적지 않다. 물론 상당수의 자기주도적 여성들도 많이 있다.
여러 판타지 소설을 읽어본결과 주도적인 여성은 아이엠 넘버포 같은 소설을 좋아하고 신데렐라 꿈을 꾸는 여자들은 트와일라잇이나 쉐도우 헌터스같은 소설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 자신이 별볼일 없을지라도 남자가 모든일을 다해주고 공주로 만들어주는 그런 스토리..쩝 현실은 그렇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남자는 소수이고 그런 남자를 찾다보면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간다.
12일에 개봉한 영화 쉐도우 헌터스와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중 쉐도우 헌터스를 선택했다. 조금더 성인틱하리라는 기대감 덕분이 였지만 둘다 수준은 비슷할듯 하다. 기승전결이 조금더 명확하면서 클레리의 실력을 조금더 업그레이드 해주었다면 흥미가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클레리는 컵을 꺼냈다..넣었다 반복하고 세상을 지배하려는자 발렌타인은 조금 때리다가 말고..다시 때리고..
이 소설의 작가가 너무 많은 판타지 소설을 읽은듯 하다. 손에다가 룬을 서서 힘을 발휘하는것은 시리즈를 노렸다가 망해버린 잉크하트를, 늑대인간이 도와주는 컨셉은 트와일라잇을, 어두운자들의 힘과 컨셉들은 여러 영화에서 본것같은 데자뷰를 느끼게 한다.
다음번에 개봉하는 재의 도시에는 조금더 신경을 쓰려나 기대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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