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그래비티, 우주를 그린 드라마의 걸작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0.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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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블록의 원맨쇼 영화이면서 조지 클루니는 단순히 도와주는 역할에 지나지 않은 영화 그래비티

재미가 있을까? 영상미는 있다고 하는데 우주에서 살려고 바둥치는 어떤 인물의 이야기가 어떻게 와닿을지 궁금했다. 이 영화는 아주 무의미하면서 심심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순간순간의 이펙트와 함께 그녀의 연기력으로 메우고 있다.

 

그래비티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3D로 보는것이 좋을듯 하다. 이소연같은 이벤트를 통한 우주인이 되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체험은 제대로 해볼 수 있다. 아름다운 지구를 보는 환상적인 느낌에 나혼자만 있는것 같고 고독이 느껴진다.

 

 

 

산드라블록의 연기력은 역시 인정할만 하다. 스피드를 제외하고 제대로 흥행한 영화가 별로 없다는것을 제외하고는 그녀의 연기력이 아니였다면 그래비티의 호응을 바라기에는 좀 힘들지 않았을까? 우주 체험극으로 롱테이크 숏방식으로 촬영되었는데 이 배우의 호흡이 나의 호흡이 되어가는것을 느낄 수 있다.

 

우주에 홀로 남겨지고 최소한의 제동 장치조차 없는 우주공간에서는 몸부림과 무력감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생명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바뀐다.

 

 

그래비티의 무중력 공포는 누구나 느껴볼 수 있는것은 아닌듯 하다. 운명적으로 죽음을 당할수도 있지만 그녀는 죽음을 각오하고 생존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해도 무력하지만 끝까지 시도해본다.

 

마치 영화를 보면 하나의 인생처럼 느껴진다. 소유즈 호에 간신히 들어온 그녀는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것은 태아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쉬고 있을때는 바로 태아의 모습이 아니였던가.

 

 

이 세상에는 포기해도 좋은 생명은 없다.

그리고 신은 생명이라는 존재를 만들지만 그 생명이라는 존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간여하지 않는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유일한 생존자였던 코왈스키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놓아주지만 우주선에서 구원받지 못한 다고 생각하는 순간 코왈스키의 환영을 보게 된다. 우주선의 불을 끄고 죽음을 기다리는 그녀에게 코왈스키는 "계속 살아서 뭐해? 아이가 죽는 것보다 힘든 일이 어디 있겠어?" 

 

 

중력이 영향을 미치는곳이였다면 저렇게 필사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누구나 인생에서 그런 때를 만날때가 있다.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의 삶의 동력은 어디서 시작되는것인지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무중력의 우주 그리고 죽음

 

우주에서 사는것이 힘들것인가 지구에서 사는것이 힘들것인가. 적어도 지구에는 중력(그래비티)가 존재한다.

항상 사람들은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의 책임은 대부분 자기가 져야 하는것이 현실이다.

만약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드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추천한다.

사는것이 고통스러워 나간 우주에서 삶의 의미를 찾은 그녀를 보면서 나 역시 그렇게 인생을 그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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