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토르 : 다크월드, 전작이나 어벤저스보다 재미있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1.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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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라는 신은 히어로에 들어가 있다.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인간과 신사이에 있는 느낌의 캐릭터인 토르는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1편에 실망했던 나머지 2편인 다크월드를 볼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예고편을 믿고 다시한번 극장으로 발길을 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깨알같은 웃음과 로키의 활약이다. 한국에도 방문한적이 있는 톰 히들스턴의 매력이 영화에서 잘 활용되었다. 

 

어벤저스의 전장인 뉴욕을 떠나 토르와 로키는 자신들의 고향 아스가르드 왕국으로 돌아가고 로키는 지하감옥에 갇힌다. 로키의 활약때문에 무질서해진 9개의 행성의 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해 토르는 바쁘기만 하다. 5,000년이 넘는 세월을 살 수 있으면서도 100년이 안되는 지구인 제인을 사랑하는 토르는 그냥 무력하기만 하다. 

 

좀더 다이나믹한 스토리를 그리기 위해 5,000년전 오딘의 아버지가 정벌했을때의 다크 엘프가 이번편에서는 등장한다. 다크 엘프는 절대반지 같은 파워를 얻기 위해 에테르를 만들지만 아스가르드 왕국에 의해 지하세계에 봉인된다. 5,000년에 한번 온다는 행성 재정렬로 인해 에테르는 지구에 있는 제인에게 발견되고 그녀에게 흡수되어 버린다.

 

 

 

내여자는 내가 지키는 토르

 

실제 북유럽신화에서는 인간을 사랑했다는 자료같은것은 없다. 역시 신의 등급과 결혼했고 잘 살았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인간을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것을 다한다. 살짝..지력이 부족한 토르덕에 그녀의 명석한 두뇌가 오히려 적을 공격하는데 더 효과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공간왜곡과 다른 차원으로 이동 머 이런걸 아무렇지 않게 하는것을 보면 천잰데??

 

 

다크 엘프 리더 말레키스

 

선친하고도 전쟁경험이 있었던 말레키스는 다크월드에서 강력한 적으로 등장한다. 전작에 비하면야 힘이 강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무언가 부족해보이는데 그 역시 에테르를 손에 넣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들의 만들었던 우주선과 무기는 세월에 상관없이 강력하다.

 

 

아버지와 아들

 

오딘과 수많은 아들중 한명인 토르의 유대감을 보여주는 토르 : 다크월드는 또다른 히어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편 개봉후에 시리즈가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2편을 보고 나니 시리즈로서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어벤저스 속편과도 연결되는 토르 다크월드는 끊임없이 로키를 등장시킴으로써 단순해질 수 있는 스토리가 다소 복잡해졌다. 로키같은 캐릭터는 자기 필요에 의해 얼마든지 편을 바꿀수 있다. 중력 이상 현상으로 지구의 폐공장이 왜곡되고 그녀의 몸을 선택한 에테르로 인해 다크 앨프들이 깨어나게 된다.

 

로키와 토르의 아슬아슬한 파트너쉽으로 형제는 용감했다를 보여준다. 미워만 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영국 배우 톰 히들스턴은 집안이 부유한데다 이튼스쿨과 케임브리지 대학을 우등생으로 졸업한 그는 양아버지 오딘에 대한 분노가 있지만 어머니 프리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의붓형인 토르에 대한 질투를 잘 표현하는것도 그의 연기력덕분이다.

 

 

전사의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좀 부족해보이는 캐릭터 토르이기에 히어로와 같이 묶여서 평가되는 수난(?)을 겪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가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것은 일상에서의 그의 행동들 때문이다. 자신의 망치를 옷걸이에 걸어놓는것이나 다크 엘프에게 맞고 멀리 떨어져서 지하철을 타고 그리니치로 가는 장면 그리고 어벤저스의 충격으로 인해 박사가 팬티만 입고 다니는것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쫀득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며느리사랑은 시어머니

 

나름의 전투센스를 보여주신 오딘의 아내이며 사랑과 빛의 신으로 알려진 프리가

여신중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애정, 직물, 기예의 보호자지만 다크월드에서는 토르가 사랑하는 제인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9개의 세상이 토르의 세계관이지만 모두 등장하지는 않는다. 중심이 되는 아스가르드, 미드가르드 (지구), 바나헤임, 다크앨프의 고향 스바르탈헤임과 토르의 친구 전사들인 씨프, 볼스태그, 판드릴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스가르드의 신들은 인간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요즘에는 신이라고 해도 인간들과 소통하는것이 유행인듯 하다.

 

 

망치없으면 무력한 토르

 

망치없이는 날라가지 못해서 지하철을  타고 다크 앨프를 상대하려고 가야하는 신 토르는 체력만큼은 무지하게 좋다. 다른 세상과 연결되어 일렬이 된다는 그 시기에는 모든 세상이 연결되어 있고 그만큼이나 구조가 허술하다. 그렇기에 다크 앨프가 에테르를 이용하여 모든 행성을 망가트리려 한다.

 

이 영화에서 재미난 장면들

 

- 로키의 깐죽거림

-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토르

- 제인 포스터의 빰때리기

- 여러공간으로 이동하는 세계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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