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매니악, 살인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스토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7.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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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주인공의 살인행위로 인해 슬픈 살인자라는 네이밍이 붙은 이 영화는 잔인한 영화이다. 한 여성을 만나면서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것 같지만 그것 역시 잠시뿐이다. 생명력없는 마네킹에 자신의 모든것을 빼앗인것 같은 주인공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소유하고자 하는 집착을 보이는 외로운 마네킹 복원가 프랭크(일라이저 우드). 어느 날, 프랑스 출신의 매혹적인 사진 작가 애나(노라 아르제네더)를 만나게된다.

 

어릴적 트라우마

 

영화의 주인공이면서 살인자인 프랭크는 세상을 바로볼 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하는 인물이다. 영원히 자신을 떠나게 할수 없는 의지만 있을뿐 그 사람의 생명따윈 관심이 없다. 철저한 이사회의 부적응자로 평균적인 지능보다는 떨어지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이다.

 

 

 

어머니가 나를 버렸기에

 

몸속에 잠재된 사이코패스적인 능력이 잠재되어 있지만 이를 발현시킨것은 바로 친엄마이다. 자신을 버리고 남자에게 몸파는 일로 혹은 남자에게만 탐닉하던 엄마에게서 큰 상실감을 받은 그는 마네킹 복원가로 잠시 평정을 찾는것처럼 보이지만 여느 살인마가 그렇듯이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연쇄살인마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여성은 모두 나를 떠난다는 공포와 욕망이 여성을 살해해서 영원히 자기것으로 만들겠다는 잔혹한 자기파괴로 이르게 되는것이다.  

 

 

누가 날 이해할수 없기에

 

프랭크와 대화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대화보다는 두려움 혹은 육체적인 탐닉만하려는 이들에게서 프랭크는 탈출구를 찾을수 없었지만 사진가 애나 덕에 조금씩 자신을 열어가려고 노력해본다. 그러나 그가 가진 어둠의 심연을 애나는 조금씩 눈치채기 시작하고 결국 애나에게 정체를 드러내고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끝을 향해 달려간다.

 

 

이 영화는 잔인하다 여성의 머리를 벗겨 자신의 마네킹에 씌움으로서 환상을 이루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따져볼 겨를도 없다. 프랭크에게는 선과 악이라는 개념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사회에서는 어딘가 공백이 생길수 밖에 없다. 그 공백에서 자생하는 인간들은 사회 부적응자일수도 있고 연쇄 살인마들일수 있다. 행복을 찾고 싶고 인간성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한 연쇄살인마의 이야기가 매니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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