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닥터, 김창완의 연기외에 엉성한 스릴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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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있는 김창완의 연기외에 스릴러의 장점을 찾기 힘든 영화가 닥터인것 같다. 그속에서 성형공화국이 가지는 문제점이 부각되지도 못하고 그냥 어떤 한남자의 광기어린 폭주만이 보일뿐이다. 성형의사인 이 남자는 무엇이 잘못된것일까? 강박증을 넘어선 집착, 자신을 괄시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에 대한 폭팔적인 광기가 자신을 파멸로 몰기 시작한다.

 

이 사회에서 성형외과 의사는 성공한 그룹에 속한다. 성형이라는것은 2차 세계대전때부터 발달했는데 당시에 전쟁으로 인해 얼굴의 상처를 복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것이 지금은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한다는 사탕발림으로 필요하지도 않는 돈을 들여 얼굴을 고치게끔 만들고 있다.

 

모두 욕심에서 비롯되었다.

 

여자들이 왜 꼭 필요하지 않은 성형에 목을 메는것일까? 크게 두가지로 보여진다. 한가지는 다른사람보다 이뻐지고 싶다는 만족감과 다른 한가지는 투자한만큼 이득을 보자는 것이다. 남들보다 이뻐야 한다고 사회는 자꾸 부추기고 있다. 성형에 성공한 사람들을 언론은 노출시켜준다. 특히 케이블 TV에서 하는 방송은 자극적인 내용만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직장인 10명중 성형수술 고려하고 직장인 3명중 한명꼴 성형휴가를 떠난다는 둥의 성형이 이제 더이상 특정계층의 사람들만이 하는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상당수의 남자에게 여자의 가치는 얼굴로 매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얼굴에 투자한만큼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날수 있다는 기대가 성형을 부추기기도 한다. 여기에 성형외과들의 마케팅전략이 큰 역할을 하는것이다.

 

 

 

칼을 쥔 엘리트들

 

이 사회는 칼을 쥐기 위해서 수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남들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의사, 검사, 판사등 사짜가 붙은 직업들의 경우 업무에서 오는 압박감과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엘리트 의식이 이중적인 행태를 만들기도 한다. 성형외과 의사가 가지고 있는 비뚤어진 엘리트 의식은 악마 본성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아내의 외도를 본 잠재적 싸이코패스 최인범은 숨겨왔던 양면성과 폭력성을 주변에 분출하기 시작한다. 순해보이는 얼굴표정뒤에 숨겨진 자신의 얼굴은 누구보다 날카롭게 주변사람들을 살해하는데 사용된다.

 

 

실연당한 경험이 사람을 바꾼다.

 

번듯한 저택과 상당한 수입의 이 의사선생님의 과거에는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했다가 실연당한 경험이 싸이코패스의 눈을 띄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성적인 능력이 부족하지만 젊은 와이프를 통해 간접적인 성경험으로 만족하고 간호사에게는 10년동안 밥한끼를 안먹을정도로 위압적이고 고자세를 유지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은 귀신도 아니고 사람이다. 어떠한 위해를 가할지 모르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다는것 자체가 공포스러운 것이다. 영화속에서 싸이코패스 최인범은 잠시 폭주했지만 다시 정상적인 (?) 삶으로 포장할 수 있는 생존본능이 훌륭한 캐릭터이다.

 

단지 그것뿐...스릴러의 장점도 없고 오로지 살인만 난무하는 느낌에 전체적인 이야기 짜임새는 무지하게 헐렁하다. 극장에서 보았다면 무지하게 실망하였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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