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두뇌로 아이비리그에서도 우수학생으로 손꼽히는 리치(저스틴 팀버레이크).
하지만 엄청난 학비 때문에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대게 되고, 연이어 승리를 거두던 그때 한 순간의 패배로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날린다. 천재적인 두뇌라도 장학금을 받는것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결국 손대지 말아야 할것에 손대고 자신을 벼랑에 서게 하니 말이다.
이 영화가 짦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떨어지는 이유는 미묘한 연출력의 차이로 보여진다. 거물과 싸우는 한명의 대학생 그리고 거대조직 FBI와의 균형이 잘 맞아야 되는데 너무 평면적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소재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평이하게 흘러가버린 느낌이다.
불법에는 돈과 냉혹함이 따른다.
실제 돈이 오가는 갬블 사이트에서 마케팅일을 맡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모자른 학비충당을 위해 직접 그일에 뛰어든 리치 퍼스트는 공정하지 않은(당연한거지만) 룰때문에 모든 돈을 잃고 만다. 그 돈을 한방에 복구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더 큰 불법의 세계로 빠지는 일뿐이다. 갬블계의 거물 아이반의 꼬심에 빠져 화려한세계의 단물을 살짝 맛보기 시작할때 FBI가 그를 털어서 협박하기 시작한다. 이런 잘될줄 알았는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생겼다.
오~~역시 잘빠진 여자도 있어야
영화내용이 불법인 갬블을 다루는 만큼 여자가 등장해주어야 제맛 아니겠는가. 헨젤과 그레텔에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젬마 아터튼이 리치 퍼스트와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은편이다. 젬마 아터튼의 대사나 비중이 크지 않은 탓인지 연기의 한축이 좀 맥빠져보인다.
클럽도 가고 사랑도 하고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되는데 이 영화에는 이런 내용도 있어야 해 그러니까 성의없이 넣어놓은 느낌?
두남자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약자에 속하는 리치 퍼스트의 활약을 돋보이는 편이다. 그런데 위협을 받거나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는것 같은데 잘 살아날것 같다는 느낌마저 드는것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연기력보다는 연출력의 부재다.
벤 애플릭의 악역연기가 입체적이지 않고 평범하다는것도 이 영화의 단점이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빠른데 내용은 자꾸 단절이 되다 보니 캐릭터에 몰입이 잘되지를 않으면서 그냥 영화의 막바지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히든카드라는 의미는 숨겨진 카드로 끝에 한방을 노린 무언가가 있을줄 알았건만 포커의 마지막카드는 그닥 쎄지 못했다.
젬마 아터튼의 노출이 있었다면 조금 의미가 있었을지는 모른다. 그래도 ㅅ헥시라는 코드가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 그것도 찾아볼수는 없다. 너무 영화에 대해 악평을 늘어놓은것 같은데 좋은소재와 괜찮은 배우들을 모아놓고 너무 평이하게 만든것이 아닌가에 아쉬움을 토로했을 뿐이다.
너무 예고편이 그럴듯 했던것 같다. 기대했던 영화의 수준이 있었는데 그정도가 되지 않으니 좀 맥빠져버렸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이다. 인터넷 도박의 불균형한 정보와 각종 불법이 얼마나 인생을 한방에 훅 가버리게 하는지 교훈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인생대박일까 인생쪽박일까 그건 인생이라는 도화지를 그려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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