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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로티, 너무 뻔한 설정 연기로 벗어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3.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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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뻔한 설정의 영화가 배우들의 연기력에 힘입어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되지 않아서 망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파바로티의 경우는 전자에 속한다. 소질있던 예술가가 어쩔수 없는 사정에 의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사람들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제자에 의해 결국 빛을 본다는 컨셉은 너무나 진부한 설정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에 따라 먹힐수도 있는 소재이다.

 

한국관객중 누가 조폭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은 조폭들을 심심치 않게 등장시킨다. 누군가 꾸벅 절하고 어께에 힘이 들어간 캐릭터가 그리 보고 싶은것인가? 아니면 그런 캐릭터가 누군가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싶은것일까?

 

음악을 다루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 클래식과 오페라라라는것을 내세웠지만 김아중의 그 영화처럼 음악의 비중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 그냥 안전한 흥행을 노린듯 보인다. 유머와 적당한 감동을 버무려서 제작비는 안전하게 건지자라는 의도로 느껴진다.

 

 

믿고 따르는 두명의 멘토

 

한명의 낮의 멘토인 음악선생 상진이고 한명의 밤의 멘토인 조폭형님 창수이다. 이 드라마는 솔직히 뻔한 설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남자다움이 묻은 의리가 그대로 미화되고 스토리는 그냥 적당하게 스며들면서 끝나버린다.

 

 

배우들이 현실감을만든다.

 

뻔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을 현실감있게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바로 한석규이다. 너무나 편한 연기의 주인공 한석규와 적당한 제스처와 무대연기로 스크린을 채워주고 있는 이제훈 역시 연기력이 적당했다. 그러나 딱 그만큼 뿐이다.

 

 

가족영화로 적당한가?

 

조폭이 나오게 되면 아무리 어리더라도 가족영화로 적당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과거 꿈을 크게 꾸었던 선생 그리고 조폭이지만 파바로티를 꿈꾸는 고등학생과 무용수를 꿈구는 여주인공 황유시까지 이들의 소재는 그냥 그랬다. 그렇지만 이들의 연기 덕분에 수렁에 들어갈뻔한 내용을 끌어낸 느낌이다.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그다지 남는것이 없게 관객들을 만족시킬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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