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시사회를 가다

런닝맨, 요즘엔 모두 달려야 성공한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4.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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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예능에서 나오는 런닝맨부터 시작하여 케이블TV에서 조차 뛰어다니는것을 메인컨셉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영화에서도 뛰어다니는것이 해결책이라고 들고나온 런닝맨 마저 등장했다. 영화에서는 지금까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신하균 카드를 들고 말이다.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는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 이후에 보편적인 영화컨셉으로 자리잡았다. 사회적으로 볼때 별볼일 없는 직업의 차종우(신하균)은 콜 대리기사로 일하다가 손님이 차안에서 죽은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무엇이 두려운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도망치면서 본격적인 런닝맨의 세계로 들어간다. 

 

또다른  과속스캔들

 

어린나이에 사고를 친 차종우는 18살의 나이차가 있는 아들 기혁이 있다. 도망치게 되면서 원치 않는 스타가 되었지만 아들역시 그를 믿지 못하게 된다.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에 몸을 사리지 않는 신하균의 연기와 유머까지 있다. 그러나 127분의 짦지 않은 시간임데도 불구하고 너무많은 말을 하고 싶었던것인지 장황해 보인다.

 

 

 

박진감은 넘치지만 무언가 부족한

 

런닝맨은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들을 돌아다니면서 긴박감 넘치게 도망다니지만 중반을 넘어서면 이야기의 설득력은 떨어져간다. 부자의 사랑이 담긴 감동과 오락성을 갖추고는 있지만 합쳐노니 2%가 부족한것은 왜일까? 그러나 이들 김상호, 조은지, 오정세의 조연들의 역할은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신하균은 여러번 보네요.

 

신하균은 VIP등의 시사회를 통해 여러번 만나본것 같다. 한국영화 시사회는 자주 참석하는 편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는경우가 많다. 이 영화 역시 신하균의 연기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연기덕분에 런닝맨을 끌고간다. 요소가 합쳐지면 이상해지지만 신하균 덕분에 중간은 가는듯한 느낌이다.

 

외국회사가 투자해서 만든 한국영화라는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외국자본이 한국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해볼수 있는 기점이 된다. 계속 관객들에게 연속적인 사건을 터트리면서 긴장감을 주는 영화로 신파가 들어가 있지만 그다지 동감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루할새없이 바톤을 추격장면으로 넘기기 때문에 지루한것은 일부분이다.

 

 

무능한 아버지가 자식을 지키다.

 

신하균이 맡은 차종우라는 캐릭터는 어린나이에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을 위해 위험을 선택한다. 누군가의 죽음에 휘말리면서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국가적인 일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무조건 달린다. 열혈기자로 나오는 조은지역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애매한 로맨스로 누군가와 역이지 않은것도 괜찮아 보인다.

 

너무 넘치는 바람에 이 영화는 아쉽게 되어버렸다. 조금만 덜어냈으면 괜찮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으면서도 꼭 필요한 요소들이 아니였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국가 안의 수많은 비리들이 존재하지만 이것 역시 영화에서 잘 그려지지 않은 느낌이다. 정의를 위해 조직을 무시하는 경찰 김상호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지 낳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20세기 폭스사가 선택한 한국영화이면서 누명을 쓴 도망자라는 다소 진부한 컨셉과 서울의 도심 한복판을 무대로 한 만큼 각 공간별 도주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불어넣어 차별화된 액션 볼거리로 색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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