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스타트랙 다크니스, 오락성에 작품성까지 모두 갖춘 리부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5. 30. 06:30
728x90
반응형

다크니스는 스타트랙 더 비기닝의 속편이다. 악역이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요즘 영화의 트랜드를 볼때 스타트랙 다크니스는 그 트랜드를 잘 따르고 있다. TV 시리즈인 셜록홈즈를 통해 지적이면서 까칠한 매력을 뽐내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를 통해 악역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

 

우주를 항해하던 거대함선 USS 엔터프라이즈호를 이끌고 귀환한 ‘커크’ 함장은 스타플릿 내부까지 공격 당하며 공포와 충격은 더욱 커져가는 현실에서 적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테러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스타플릿의 최정예 대원 ‘존 해리슨’ 그는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도 강한 존재이다.

 

압도적인 매력의 악역

 

인투더 다크니스라는 네이밍이 붙은 이 작품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가 합류하면서 매력이 배가된 작품이다. 나이를 알수 없지만 인간의 욕심에 의해 일부가 만들어진 존재인 그는 악역이 될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이성적인 판단력은 스팍보다 우월하며 잔인함과 괴력은 전작의 발칸인보다 우월한 존재인 그는 탐월한 심리전이 무엇인지 잘 아는 캐릭터이다.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선 느낌을 부여한다.

 

 

 

리더쉽이란 무엇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커크가 보여주는 리더쉽과 스팍이 보여주는 판단력의 충돌에서 나라면 어떤 판단을 할까란 고민을 해보게 된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즉흥적으로 생각하지만 성공적인 리더쉽을 보여주었던 엔터프라이즈호 함장 커크는 규율을 어긴 죄로 함장직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주인공 한사람에 주목하는것이 아니라 엔터프라이즈호를 움직이는 모든사람의 개성을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감정이 앞서는 리더 커크와 이성으로 감정을 절제하는 스팍, 매력적인 통신장교 우후라, 탁월한 엔지니어 스코티, 의료실력이 뛰어난 본즈, 체코프, 술루등 모두 매력적이다.

 

 

미래형 디자인의 엔터프라이즈호

 

이 영화에서 또하나의 주인공은 엔터프라이즈호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미적이지만 함선의 성능은 최고는 아니지만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한다. 전작과 달리 엔터프라이즈 내부를 디테일하게 보여주는데 함선의 심장부분만 아니라 각기 다른 공간 역시 리얼리티를 살려서 표현해냈다.

 

이번 스타트랙의 속편에서는 다른행성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는데 화산 행성 니비루는 독특한 원시적 세계관을 보여주며 아바타를 연상케해주고 존 해리슨을 찾아 나선 크로노스 행성은 클링곤 종족의 본거지와멀지 않은곳으로 일부가 핵전쟁등의 재앙으로 황폐화되고 어두운 이미지를 표현해냈다.

 

 

명작의 흔적이 느껴지는 영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없이 선택해야 되는 순간에 직면한다. 밥을 어떤것을 먹을지 어떤 학교에 갈지 혹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등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에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후회하는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선택들은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국한이 된다. 영화속에서 함장 커크는 자신뿐만 아니라 수십명 혹은 수백명의 대원을 생각해야 하고 지구의 미래까지 생각해야 될지도 모르는 선택의 기로에서 무섭지만 자신을 희생할줄 아는 인물이다.

 

스타트랙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적이 너무나 강하다. 적이 한명뿐이 없는줄 알았는데 내부의 적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무너질수 있는 위험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 어쩌면 이런 결정을 할수 있는 커크나 스팍, 존 해리슨은 사이코패스일지 모른다. 소수를 희생하는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것은 인간이 생각하는 잘못된 선택일까?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것이 맞다고 말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작품성뿐만 아니라 흥행성에서도 넘어선 속편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 아쉬운것은 2D로 봐서 진보된 영상을 위해 3D방식을 택했고 IMAX카메라로 영화의 1/3을 촬영했다는 그 느낌을 느껴보지 못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