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아이언맨3, 다시 살아난 신경쇠약 히어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4. 26. 06:30
728x90
반응형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국에서도 이런 히어로가 먹히는것은 약간은 찌질(?)해보이는 스파이더맨보다 간지나는 슈트를 입고 다니는 아이언맨이 더 매력적인 모양이다. 서민들의 생활을 모두 체험해봤을 스파이더맨이 더 현실적이지만 왜? 이런 갑부 히어로에게 끌리는것일까? 아마도 그 생활을 동경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벤저스 이후에 영웅놀이에 고민에 고민을 더하던 슈트 히어로 아이언맨은 자가당착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웜홀에서 죽음을 경험했던 그날의 악몽이 영화중반까지 아이언맨을 괴롭히다 못해 무력하게 만든다. 어벤저스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영화와 연결성이 있는 아이언맨의 고뇌를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

 

제대로 당한 아이언맨

 

그토록 강력한 슈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마지막에 가기까지 겨우겨우 살아남는정도만 유지할정도로 아이언맨은 시리즈사상 가장 많이 두들겨 맞고 기절하기까지 한다. 최악의 테러리스트가 만다린과 올드리치 킬리언까지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자신이 히어로인지 슈트가 히어로인지 제어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져서 자신을 찾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적은 뉴로 공학을 연구해서 최강의 인간을 만들어내는 생물학 무기까지 있다. 날라다니는것과 파워를 제외한다면 아이언맨과 1:1로 싸울수도 있는 캐릭터이다.

 

 

 

슈트 하나 가격이 1억 천만 달러

 

아이언맨 슈트의 경우 온갖 첨단장치가 들어가 있다. 슈트부터 보조무기, 아크발전기, 손목 장착 미사일, 배터리 패키지, 제트백 장착 부츠등..합치면 천억이 넘는돈이 들어간다는것을 보면 이거 하나만 망가져도 왠만한 중견기업이 벌수 없는 금액을 내는 꼴이다. 결국 그 돈은 미국의 첨단무기를 만들어주는 대가로 얻는 돈이다. 전세계의 경찰국가라는 미국이 전세계에 피를 뿌리며 받아오는 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결국 그렇게 벌어들인 돈이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꼴이다.

 

 

 

토니는 무엇을 찾는가?

 

2015년에 개봉할 어벤저스2의 떡밥을 깔아놓기 위해 아이언맨3의 고뇌는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토니 스타크의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장면을 통해 그를 좀더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은 했지만 악역인 알드리치는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런 테러를 자행하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옛 애인 한센이 잠시 등장했지만 그냥 소모되어버린다. 토니스타크가 자신을 찾는 과정이 너무 길어져서 그런지 하이테크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약간 실망이 될수도 있다.

 

 

아이언맨보다 더 강한 히어로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알겠지만 그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히어로(?)의 자질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다양한 아이언맨 스타일의 창고 대방출은 앞으로도 만나보기 힘들정도의 멀티 스타일의 아이언맨 슈트들이다. 결국 페퍼를 구하기 위해 마크 42도 개발한거나 다름이 없고 무기로는 좀 약하지만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사람들을 모두 구해내기도 한다. 자신이 탈출하는데도 도움이 된 마크 42가 어디서든지 토니 스타크를 찾아서 날라오는 모습은 이 영화 액션의 핵심이다.

 

아이언맨3를 보면서 액션의 강함에 얼마나 무감각해졌는지 알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에 롤러코스터처럼 펼쳐지는 액션씬들을 보면서 화려하고 다양한 슈트들의 향연이 반갑기는 했지만 이제 다음에 개봉하는 작품들에 만족감은 왠만큼 높이지 않으면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정말 볼만한 영화이고 무려 1년이나 기다린 만족감을 채워주었다. 이 영화를 보려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감상해도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