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오블리비언, 지구의 다른 미래는 암울할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4.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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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톰 크루즈가 스크린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개봉한 잭리처에서는 잭리처로 연기를 했고 오블리비언에서는 잭 하퍼 역할을 했다. 무언가 색다른 컨셉의 외계침공영화로 보였던 오블리비언은 외계침공에 스릴러가 곂쳐진 느낌이 든다.

 

외계인 침공이 있었던 지구 최후의 날 2017년 이후에 60년이 지나버리고 지구는 황폐화되어버렸다. 모두가 떠나버린 지구의 마지막 정찰병인 '잭 하퍼'(톰 크루즈)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이상한 기미를 포착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지구에 달이 끼치는 영향력은 태양못지않게 크다. 생명력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지구자체의 물리적인 구조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를 누군가가 공격하고 지구는 반절정도가 파괴되었다. 그리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관리요원들만 황폐한 지구를 돌아다니고 있다. 희한하게도 관리요원들은 시설은 빵빵하지만 남여가 짝을 이루어 광활한 지역을 관리할뿐이다. 본사에서는 그날 두명의 요원의 관계가 좋은지만 물어볼뿐 다른것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궁금증이 많은 주인공 잭 하퍼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는 한 여인(올가 쿠릴렌코)을 만나 기억나지 않는 과거 속에 어떤 음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 잭. 그는 적인지 동료인지 알 수 없는 지하조직의 리더(모건 프리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지구의 운명을 건 모험을 시작해나간다. 모든사람이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때 누군가 한명은 다른사람과 다른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49호의 잭하퍼이다.

 

 

오블리비언 (망각)을 깨닫는다면

 

인간의 기억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 만약 모든것을 계속 기억한다면 인간은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지도 모른다. 지구멸망, 구원같은 흔하디 흔한 컨셉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흥미로운 설정과 구성이 색다르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초반의 이 색다름음 주인공의 기억에 계속 의지하면서 과거를 찾는 과정속에서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폐허가 된 지구에서 펼쳐지는 활강하는 비행기를 보면서 나름의 통쾌함도 느끼게 한다.

 

 

이건 철학적인 영화이다.

 

오블리비언은 신나는 SF영화라기 보다는 철학적인 영화에 가깝다.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는 과거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만 충실하게 해내는것을 보면 만들어진 인간이 대부분 존재하고 그중에서 일부 선각자가 존재할뿐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은 무인정찰기 드론과의 추격장면이나 전투장면이 가장 다이나믹하다. 다른 부분은 다소 늘어지기도 하고 심리적인 묘사가 많아서 그런지 기대했던것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마치 이 영화를 보면서 받은 느낌은 이 사회가 한방향으로 가길 원하는 거대한 세력과 외계침공자와 비슷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모두가 만들어진 남자와 여자처럼 시키는대로 하루 일정이 정해진것처럼 움직이고 호기심을 가진 일부 사람들은 어떻게든 제거되기를 바라고 그 공고한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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