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호스트, 인간의 강한힘은 정신에서 나온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4.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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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의 뇌에 들어가 기생해 사는 외계생명체 ‘소울’에 의해 거의 모든 인간이 정복당한 미래. 감정을 빼앗기지 않은 단 한명의 인간 멜라니에게 소울들은 그들 중 가장 경험이 많고 뛰어난 정신력을 가진 완다를 집어 넣는다. 하지만 완다는 이미 사라졌어야 할 멜라니의 영혼과 마주하고, 멜라니의 강력한 의지와 처음 겪는 다양한 감정에 괴로워한다.

 

이거 무슨 냄새가 물씬난다. 감정을 빼앗기지 않는 단 한명의 인간, 뱀파이어가 사랑하는 단한명의 인간..머 이런 구태의연한 설정에 여성의 마음을 자극할만한 스토리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작가 스테파니 메이어의 흔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관객들의 반응은 무덤덤한것도 나오는 모양이다.

 

환상적인 사랑이야기타령

 

트와일라잇시리즈가 여성에게는 인기가 있었던것은 사실이나 남자들에게는 그냥 그랬다. 재미있으려다가 만 느낌? 그런데 호스트 역시 인간 소녀와 사랑을 다룬 SF로맨스로 여성들이 꿈꾸는 그런 사랑이다. 이 작가는 양다리를 걸치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양이다. 트와일라잇에서도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녀를 그리더니 이 작품에서 역시 한 명의 소녀에 두 개의 영혼이 공존하면서 서로 다른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몸은 하나인데 어떻게 할라나..

 

 

 

정신만 지배하면 되는 인간

 

호스트는 철저하게 여성의 입장에서 그리고 있다. 여성은 정신과 육체가 같이가는 그런 경향이 있지만 남성의 경우는 정신과 육체가 별개이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 영화의 컨셉은 여성의 관점으로 보는것이 적당하다. 쏘울이라는 외계 생명체들이 인간의 육체를 지배한 세계인데 이 종족들은 인간의 착한 심성만을 지닌 완벽한 종족으로 거듭나게 만든다는 설정이다.

 

흔히 보아온 설정이다. 질병, 가난, 공포, 폭력이 사라지지만 여기에는 미움과 증오만 사라지는것이 아니라 사랑이나 행복이라는것도 같이 사라지게 된다. 어찌보면 분노와 사랑 행복과 좌절은 같이 붙어가는 모양이다.

 

 

완벽한것이 전부는 아니다.

 

트와일라잇의 작가 역시 진부한 설정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는 모양이다. 완벽한 세상 그리고 기술이 진보된 상류층의 셰계와 인간적이지만 가진것이 없는 세상이 양분되어 있다. 인타임의 세계가 그러했고 이퀄리브리엄의 세계가 그러했다. 이분법으로 본세상에서 소울의 이상적인 도심세상과 저항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사막의 세상이 양분되어 있다. 자신의 자아를 빼앗겨버렸지만 평화롭게 살아가는것이 좋은것일까?

 

 

세상에 정답은 없고 세계관 역시 다양하다.

 

외계 생명체의 영혼과 공존하는 인간 소녀의 로맨스가 그 중심인 세상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은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존재가 무엇인지 되물어보게 된다. 평범한 인간 세상이였다면 다중인격으로 불렸을 멜라니는 인간보다 더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외계 생명체 완다와의 공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듯 하다.

 

미래사회가 인타임과 닮아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감독이 인타임을 만든 사람이다. 길어야 100년남짓하게 유지될 육체는 그냥 껍질일뿐이지 않을까? 그 육체에 집착한 삶에 연연해하는 사람들보다 순수한 영혼이 미래의 해답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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