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애프터 어스, 윌스미스의 아들챙기기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5.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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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부자가 한국을 방문해서 더욱더 유명해진 영화 애프터 어스는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야심작이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식스 센스이후에 언브레이커블, 싸인, 빌리지, 레이디 인 더 워터, 해프닝, 라스트 에어벤더까지 대부분 별 재미는 보지 못했다.

 

윌스미스와 둘이서 나오는것도 그렇고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최근행보도 그렇고 무척이나 의심스러웠던 선입견이 영화속에서 그대로 반영이 되었다. 마치 인간손을 덜탄 지구에서 아들의 성장일기를 보는 느낌이다. 최근에 분노의 질주와 스타트랙 다크니스를 본 덕분인지 눈이 높아졌는데 이건 성인의 눈높이와는 잘 맞지 않는다. 

 

머든지 잘버리는 인간들

 

이 영화의 시대배경은 서기 3,072년으로 인간들이 탐욕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버린지 1,000여년이 지난후의 미래이다. 그후에 지구는 맹금류를 비롯하여 조류등이 잘 어우러져 살고 있다.  인간 역시 동물인지라 지구상에 사는 육식괴물은 인간이 두려움을 느낄때 나는 호르몬 냄새를 귀신같이 알아채리고 달라든다. 윌스미스가 분한 사이퍼 장군만이 고스팅에 능해 존경심을 받는다.

 

 

 

아들을 챙기려는 아버지

 

이제 시대가 바뀌어가는지 더이상 아버지의 역할이 죽어라 밖에서 돈벌어오는 존재로 머물기를 거부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도 상당히 많긴 하지만 아직까지 가정은 어머니가 지키는 역할을 맡아서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서 퇴직할때쯤되면 아버지의 설자리가 없던 과거에서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에서 역시 사이퍼장군은 바쁜 군인업무덕에 가정에 소흘하고 아들과도 소원해졌다. 그래서 둘이서 잘 보내려고 인간이 없는 원시 지구에 아들을 보내고 잘 관찰한다. 윌스미스가 하는 역할이라곤 꾸준히 떠들어주는것이다.

 

 

히어로 영화도 아니고 지구 탈출기도 아니다.

 

기존의 다른 영화들처럼 지구를 다시 살기좋은곳으로 바꾸려는 영화도 아니고 외계인과의 결투로 지구평화를 지키겠다는 거창한 목표도 있지 않다. 그냥 오지를 탐험하는 다큐멘터리를 본다 생각하고 감상하면 된다. 문제는 그런 흥미는 금방 사라진다는 점이지만 결국 아들의 성장영화이다.

 

 

윌의 아들 스타만들기

 

그다지 흥행하지 못할것을 생각하면서도 한국을 방문한것은 그만큼 아들사랑이 크다는 의미이다. 성룡에게 맡겨서 무술을 익히기도 했던 제이든 스미스는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다. 커서도 윌스미스 같은 존재감을 갖추기는 힘들어보이지만 아버지가 이렇게나 밀어주는데 무언가는 되긴 할 것 같다.

 

가족영화라기 보다 자식이 눈으로 영화를 바라봐야 그나마 볼만한 영화가 될수 있을듯 하다. 그러나 어쩌나..가정의 달이라는 5월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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