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해외여행·맛집

교토의 거리여행 과거와 현재의 동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6.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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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같이 있는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것이 한국이라면 일본은 너무나 많다. 역사를 참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한국지배시에도 역사부터 난도질을 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교토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17개사원과 문화재를 보유한 곳이다.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만 해도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느낌마저 든다.

 

 

오래된 식당이 한구석에 있는데 그냥 들어가서 먹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일본만화 심야식당처럼 말이다.

다른 외국인이 없어서 참 좋았다. 거의 대부분 외지에서 온 일본인 아니면 현지 일본인들뿐이다. 집집 하나하나마다 모두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교토하면 지난주에 말한 오다 노부나가같은 전국시대 인물도 있지만 한국시인이였던 윤동주도 그 흔적이 남아있는곳이다. 교토부 우지시는 귀족들의 놀이장소로 유명한 우지강이 있는데 그곳에 윤동주의 흔적이 있다.

 

1943년 7월 14일 윤동주는 자신의 하숙집인 다케다 아파트 (현 교토조형예술대학)에서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는다. 그후 윤동주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세의 나이에 옥사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교토하면 생각나는 기업이 있는데 다케나카공무점으로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 다케나카 마사다카가 1610년에 창업에 오늘에 이르고 있고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한 강제동원 전범기업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저 오래된 건물처럼 인간은 불사의 욕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수명의 한계선은 보통 100세 전후로알고 있는데 장수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1897년생으로 116세까지 살다가 사망한기무라 지로에몬씨가 6월에 사망했다. 그가 사망한곳이 바로 교토의 교탄고시에 살았다.

 

역사속에서 가장 오래산 전설적인 인물을 중국인 팽조로 알려져 있는데 800년을 살았다고 한다. 고대 하왕조에서 상왕조에 이르기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팽조가 죽고 그 부인에게 위로하자 800이 많기는 하지만 900보다 적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ㅎㅎ

 

자 이렇게 너무 먼곳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일본의 특이한점은 도로상에 위치한 상가모두가 크고 작건 상관없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건물짓기에 바쁜데..이건 한국도 적용해야 할듯..

 

교토는 일본이 좋아하는 인물 료마가 암살된곳이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았던 하급무사 료마는 전국시대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어께를 나란히 할정도로 사랑받고 인정받는 인물이다.

 

료마는 메이지 천황의 근대화를 위해 발판을 마련한 인물로 1866년 사쓰마번과 조슈번의 동맹을 이끌어내고 막부체제를 왕조체제로 전환하는 대정봉환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메이지천황이 막부시대를 끝내기 전해인 1867년 기득권의 사주를 받은 낭인집단에 의해 암살된다.

 

개혁파에 의해 바뀐 인물 료마와 겹치는 인물은 현실주의자였다는 매국노 이완용이다. 같이 개혁을 논했지만 어떤이는 시대를 이끌었던 인물로 어떤이는 나라를 팔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던 인물로 역사에 그 흔적을 남긴다.

 

이곳으로 쭉 올라가면 일본의 유명한 절을 만나볼수 있는데 벌써 지쳤다. 어둑어둑 해지기도 해서..그냥 다른곳을 보기로 결정한다.

저곳은 청수사라고도 하고 영어로는 Kiyomizu Temple라는곳으로 보고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교토는 봄에 분홍빛 벚꽃, 가을에는 단풍과 신사와 사찰의 조화가 볼만한 교토..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그 기반이 되었던 지역 교토와 오사카는 일본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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