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해외여행·맛집

일본만의 강렬한 색채는 교토에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7.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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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하다가 한국으로돌아오면 정말 재미가 없다. 워낙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지만 한국은 깨끗하게 역사속의 장소를 밀어버리고 새건물을 올려버리는것에 더 재능(?)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교토는 1868년까지 일본의 수도였다가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로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곳이다. 그렇기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헤이안시대때부터 메이지유신이 완성되기 전까지 이곳은 일본의 수도였다.

 

 

교토가 일본의 수도가 된것은 헤이안시대가 시작되었던 794년 부터 1868년까지이다. 도쿄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계속 천황과 황실이 있던곳이다. 이곳의 예술과 문화의 흔적은 지금까지 남아 있다.

 

 

교토의 인구규모는 한국의 대전과 비슷한 약 150만명 수준이다. 일본의 고대문화의 영광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멋스러운 거리가 있던가? 신사동거리나 홍대거리가 명소이긴 하지만 옛날 느낌이 같이 공존하지는 않는다.

 

 

이곳이 흔적이 지금까지 제대로 남아있는것은 2차 세계대전당시 미군이 교토를 폭격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천년수도인 이곳은 폭격뿐만이 아니라 원자폭탄의 대상지에서 벗어나는 행운(?)을 얻기도 한곳이다.

 

 

교토부에는 니죠죠라는곳이 있는데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잔당을 제거한후 에도 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의 혼을 그대로 담은곳이다.

 

 

앞에서 보았던 청수라를 비롯하여 이라시야마의 대나무 숲을 비롯하여 겐닌지를 구경하는것도 좋겠지만 교토의 중심도로의 이면에 이렇게 놓여있는 도로를 거니는것도 충분히 그 기운을 느껴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사라져가는 우체국이 이곳에는 이런 외연을 보여주고 있다. 교토 기온의 우체국..ㅎㅎ

 

 

이곳은 아마도 한국의 룸싸롱같은곳이나 단란주점이 아닐까라는 예측만 해본다. 실제 인물의 사진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봐도 이뻐보인다. 일본은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걸어놓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실물크기로 만든 게이샤 마네킹이 있는것을 보니 저곳을 들어가고 싶어진다.

 

 

앞서 말했듯이 교토에 오면 조선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조선의 우수한 도목수들의 기술력이 이곳에 많은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고대 한국목저건축술의 진술을 일본에서 찾는다..아이러니 하다. 선조의 흔적이 교토의 곳곳에 정말로 능력있는 목수들의 흔적도 있지만 임진왜란 당시 베어간 조선인의 코가 묻혀 있는 코무덤 역시 이곳에 있다.

 

 

오사카역에서 JR신쾌속선을 타고 교토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신오사카역에서 JR신칸센 하카리를 타고 교토역에서 내리면 된다.

 

교토를 보니 일본의 역사 흔적을 제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부러움이 들지만 임진왜란 당시 군사력을 키우지 못한 조선의 나약함이 그대로 묻어나는곳이기도 하다. 염장된 코의 수가 무려 10만명에 달하고 조선의 인구가 상당수가 줄었다는 당시 정보도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신립의 군사 8,000명이 탄금대에서 모두 수장된 이후에 조선을 지킬 군사가 없어 평양까지 내준 그 흔적을 잊은채 병자호란을 비롯하여 불과 300여년 이후에 한일합방이라는 치욕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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