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법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로우리스라는 영화이다. 무언가를 강력하게 법으로 막게 되면 오히려 범죄율이 높아지는것은 양화가 악화를 만드는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미국 역사상 범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20년대 금주법 시대로 이 시대에는 마초남의 뜨거운 입김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뜨거운 남자들과 여성의 사랑이 넘치는 영화가 바로 로우리스로 연기력되는 배우들이 나쁜역할을 연기한다.
캐릭터가 넘치는 영화
조용하고 듬직한 카리스마의 톰 하디 (포레스트 본두란)은 막내 잭에게 남자가 되는법을 가르쳐주면서 연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둘째형에게 남자되는 법을 배우게 되는 막내는 문샤인 제조사업을 이끌어가는 베짱 두둑한 사업가로 변신한다. 상대를 파악할줄 아는 능력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역할로 샤이라 라버프 (잭 본두란)가 그 역할을 맡았다.
무시무시한 나르시스트로 분장한 보안관 가이피어스 (찰리 레익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지 하는 캐릭터로 자신을 무지하게 아끼는 사람이다.
악역이라면 누구보다도 잘 소화하는 배우인 게리 올드만이 갱스터 플로이드 배너역을 맡았다. 무법시대를 주름잡던 영웅중 하나로 잭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지만 결국 본드란 형제들과의 생사를 가르는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
완성도 높은 갱스터 영화
지난주에도 루퍼가 그렇듯이 요즘에 헐리우드에서 나온 영화를 보면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갱들의 범죄이야기만 남아있을줄 알았지만 이 영화는 거친 사내들의 거친 이야기만 있지 않고 서정적인 이야기와 부패한 공권력 그리고 부조리한 현실을 관통하고 있다. 시대 재현을 한 세트장부터 시작해서 그 시대에 맞는 섬세한 의상까지 제대로 표현해놓았다.
그냥 조연급 배우들을 포진해있는것이 아니라 주연배우급들이 초호화 캐스팅되어서 나온다. 톰 하디, 게리 올드만, 샤이아 리보프, 제시카 차스테인, 미아 바시코브스키, 가이 피어스, 데인 드한..모두 연기파 배우들이다.
선악이 모호한 느낌
지금 시대에도 선악이라는것이 정말 모호해진것 같다. 장기 밀매를 다루었던 공모자들에서 악역의 최다니엘이 말했듯이 돈이면 모두 되는 세상 조금만 비겁해지면 행복하게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돈이 최고인세상은 금주법시대뿐만 아니라 지금도 연장선상에 있다. 오히려 금주법시대에는 드러내놓고 돈을 탐했지만 지금은 훨씬 은밀해지고 법이라는 것을 악용해서 사람들을 핍박하고 있다.
사람이 어디까지 잔인해질까?
이 영화 잔인한것은 사실이다. 인간이기를 버리고 사는 사람들처럼 이들의 폭력성은 극대화되어 있다. 로우리스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장총이나 권총을 들고 설쳐대는 마초성향이 물씬 풍기는 남성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샤이아 라보프가 형을 보면서 성장해나가는 성장영화이지만 일반적인 성장영화와는 그 격을 달리하고 있다. 모범적이지도 않고 사회적인 법과 질서가 제대로 선 사회가 아니였기 때문에 폭력성을 배우면서 그 폭력성이 과연 정당화될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다소 지루한 부분과 너무 잔인한 장면이 있어서 그런지 대다수의 관객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인다. 잘만든 영화임에는 분명하나 대중을 위한 영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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