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본 레거시, 또 다른 본의 귀환을 즐겨볼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9. 7. 06:30
728x90
반응형

본시리즈하면 맷 데이먼만 생각이 나는데 지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해보이지만 거칠은 느낌은 더 강한 제레미 레너가 그 역할을 맡아 새롭게 돌아왔다. 기존의 스파이 영화의 조직의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이용하여 적을 교한하고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질서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고 하면 본 시리즈는 자신의 조직에 반하는 새로운 철학을 가진 영화이다.

 

무조건적으로 미국이나 영국의 스파이가 하는일들은 100% 옳다는 가정하에 진행되었던 수많은 이들이 옳지 않을수도 있다는 컨셉은 상당수의 영화관객들을 매료시키는데에 충분했던것 같다. 특히나 본 시리즈는 버림받는 스파이 역할로 상당수의 매니아층을 형성해왔다.

 

수많은 비밀조직이 세상에는 존재하는데 본 시리즈에서는 트레드스톤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이번에는 아웃컴이라는 생체비밀 조직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아웃컴 프로그램의 핵심에 있었던 애론 크로스를 비롯하여 연구의 중심에 있었던 마르타가 제거의 대상이다.

 

점점더 강해지는 액션

 

맷 데이먼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했던 탓일까? 제레미 러너의 본시리즈는 강한 액션을 선보인다. 본 시리즈 전편의 각본을 도 맡았던 토니 길로이가 이번에는 연출까지 맡아서 한층 더 거칠고 리얼한 액션을 선보였다. 이번편의 주인공은  ‘애론 크로스’는 ‘제이슨 본’과 달리 CIA가 아닌 美 국방부에 소속된 ‘아웃컴’ 프로그램의 최정예 요원이다.

 

 

깜짝 등장한 서울

 

일주일간 헐리우드 상업 영화 사상 최초로 테헤란로, 한강의 전경, 강남역 근처 서초대로, 강남 코엑스 등지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아주 잠깐 등장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나는 필리핀보다 서울이 영화장면에서 더 어색하게 느껴진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ㅎㅎ ‘제이슨 본’을 뛰어넘는 최정예 요원인 ‘애론 크로스’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매일 8시간씩 트레이닝을 받으며 스턴트 없이 고난이도 액션 장면을 모두 직접 소화해냈다. 필리핀 마닐라 시내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액션, 수십 미터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고공 낙하 액션은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실제로 있다는 아웃컴 프로그램

 

영화에서 등장하는 아웃컴은 CIA의 트레드스톤과는 달리 국방부에 의해 훈련되고 발전되어 왔다. 그들은 고립되어 있으면서 위험성이 크고 장기적인 기밀 임무수행에 적합하도록 훈련받았다. DARPA와 정보고등연구계획청(IARPA)은 미군들과 스파이들의 인지적, 신체적 활동들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들을 지원하는데 여기서 착안한듯 하다.

 

 ‘본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 토니 길로이 감독은 지난 세 편의 주무대가 되었던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를 중심 촬영지로 선택했다. 덕분에 영화 <본 레거시>에서는 기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물론, ‘본 시리즈’에서조차 보지 못한 새로운 액션이 만들어졌다.

 

영화의 백미는 액션

 

다른 본시리즈와 달리 이번편은 요원의 심리와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듯 하다. 특히나 좁은 벽을 타고내려오는 고공낙하 액션이라던가 오토바이 체이싱 액션은 손에 땀을 쥐게 할정도였다. 실제로 오토바이만 10대 이상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오토바이 광인 제레미 레너는 별도의 훈련조차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제레미 레너의 본은 이전 맷 데이먼이 가진 본보다 거칠어지긴 했지만 정체성을 찾아가는데에는 모호한 느낌만 남는다. 액션은 살았지만 연기나 전체적인 완성도에서는 조금 떨어지는듯한 느낌은 어쩔수 없는듯 하다. 그래도 액션영화로 확실히 재미는 있는편이다. 어느정도 선방은 했지만 맷 데이먼의 흔적을 따라가에 살짝 부족한 제래미 레너의 아쉬움은..살짝 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