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테이큰2, 딸바보 아빠의 전설적인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9.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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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1을 봤다면 후속작이 어떻게 진행되리라는것을 왠만한 사람들도 다 예측을 할 수 있다. 브라이언이 1편에서 딸 킴을 구출하는데에는 성공했으나 대부분의 인질범들을 저세상으로 보내버리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범죄조직이 그렇듯이 자기가족은 끔찍하게 아낀다. 자신의 아들이 브라이언손에 죽은것을 안 범죄조직의 두목 무라드는 복수를 위해 이스탄불로 돌아온다.

 

그를 찾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홍보문구로 시작한 테이큰2는..적어도 리암 니슨의 강한 느낌은 제대로 전달한듯 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탈출을 하는 브라이언의 행동력과 판단력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느낌이다. 이국적인 나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촬영된 테이큰2는 전작의 관객동원 이상은 하겠지만 전작의 충격을 주기에는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한다.

 

이 영화는 대리만족이다

 

이 영화가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한것은 적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극악무도한 사람들이고 이를 상대로 하는 아빠 역할의 브라이언이 전직 특수요원의 감을 잃지 않았다는것이다. 만일 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과연 나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빠져들수 밖에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인신매매범, 성폭력, 무차별 폭력이 우리의 주변을 위협하고 있는 이때에 이 영화가 개봉한것은 호기를 제대로 맞이한 느낌으로 추석의 극장가를 기대하게 해줄 기대작이기도 하다. 게다가 전작에서는 소극적인 행동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던 딸 킴이 당차게 돌아온다.

 

 

 

인간의 능력이란 대단한듯

 

우리가 아는 특수부대의 능력은 어디까지나 전투에서나 발휘된다. 물론 수많은 훈련으로 1:1상황에서 어느정도의 대처가 가능하겠지만 대첩보요원과는 대응력과 판단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화에서 브라이언은 복면에 가려진채 끌려가면서 캄캄한 어둠 속에 갇힌 그는, 오직 소리에만 의존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간다. ,2,3…우회전, 1,2,3… 뱃고동… 1,2,3… 피리소리… 이런 정보를 토대로 딸 킴과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장면은 전작의 긴장감을 그대로 가져왔다.

 

잡히면 반드시 응징한다.

 

불법과 합법의 차이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합리적인 판단이란 무엇에 의지하는가? 테이큰2에서의 배경은 이스탄불로 한국인에게도 낯설으면서 이국적인곳이다. 이런곳에서 가족을 잃어버린다면 대부분 망연자실해질것이다. 그렇기에 공포감이 배가될수도 있을듯 하다.

 

실제로 주요 촬영이 진행된 이스탄불에서 가장 웅장한 건축물 중 하나인 쉘레이마니예 모스크 사원과 매일 25만 명이 찾는 15세기부터 내려온 세계적인 시장 그랜드 바자가 등장한다. 이곳을 여행해보지 않았어도 영화를 보면 마치 구석구석을 가본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전편이 가진 충격이 얼마나 강력했던지 속편은 그냥 그렇게 보이는것은 테이큰2가 재미없어서가 아니다. 테이큰1의 그림자가 그만큼 크기 때문일것이다. 평범해보이는 아버지가 보여준 액션은 2편에서는 이 캐릭터가 거의 슈퍼 히어로처럼 느껴지고 관객들의 기대는 악당들의 힘이 너무나 미약하게 느껴지면서 다소 맥빠질수 밖에 없다.

 

이 영화는 재미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전작이 주는 충격을 기대하지 않고 보는것이 좋지만 액션영화의 공식은 모두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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