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회사원, 한방까지 가기가 지루한 회사이야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0.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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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함만이 남아있는것은 아니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원티드에 비하면 스타일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액션과 잔인함이 메인을 관통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원티드 역시 평범한 회사를 가장한 살인청부회사로 회사원의 배경도 평범한 금속제조회사를 가장하고 있다. 이들에게 평범한 삶이라는것이 있을수는 없다. 누굴 청부받아서 죽인다는 사실은 이 사회에 반하는 일이다. 불법적인 사실을 행한적이 있고 행하고 있는 회사의 진실을 아는사람을 자유롭게 놔줄수 있을까?

 

겉으로는 평범한 금속 제조 회사지만 알고 보면 '살인'이 곧 실적인, 살인청부회사 내 영업 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 분)는 한치의 실수도 범하지 않는 냉정함과 차분함으로 유능함을 인정받으며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앞만 보고 달려온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자신과 어린시절에 닮아있는 훈이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살인청부회사도 일반회사와 똑같다?

 

지금까지의 살인청부는 아주 비밀리에 그리고 점조직처럼 이루어진다는것이 영화의 설정들이였다. 그리고 이들은 아주 고독하고 때로는 지저분한 삶을 살기도 하고 뽀대나는 곳에서 살기도 한다. 그러나 회사원에서는 미팅 전 살인 모의 PT를 비롯하여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인공 ‘형도’를 비롯한 영화 속에서 회사원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보통 회사원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내가 속해있는곳은 범죄가 아니다.

 

우리사회가 내부고발자문제가 불거지는것은 바로 내가 속해있는 가족이나 조직에 대해 무척이나 관대한 관점때문이다. 설사 불법과 부정을 저질렀더라도 우리라는 개념은 모든 불법에서 자유로워진다. 흔히 말하는 공기업의 경우 국민의 세금을 어떻게 쓰던간에 어떻게 실적을 올리던간에 자신들의 안위만 보장되면 모든것이 용인되는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회사가 집이자 학교이자 전부였던 형도라는 캐릭터도 이해가 안가는것은 아니다. 설사 그것이 살인청부업일지라도 말이다.

 

 

 

 

다른사람에게서 잘못된것을 찾아낸다

 

영화에서 형도는 아주 사소하지만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누군가의 가족을 보면서 이것이 맞는것인가? 일상의행복이 잘못된 회사에 있지 않다는것을 알게 된다. 변화는 곧 제거라는것을 모를리가 없지만 그로인해 평범하게 살면서 일을 그만두고 싶은 형도에게 큰 위기가 찾아온다.

 

지형도는 살인청부회사에서 목표물을 잘 제거하기로 유능한 회사원이지만 따뜻한 진실을 가진 인물이다. 여기에 삶의 고단함을 껴안고 사는 엄마 역할의 이미연과 지형도와 라이벌 라인의 곽도원, 뱀파이어 검사에서 냉철한 검시관 역할을 맡은 이경영이 지형도의 상사로 출연한다.

 

 

알고 보면 나쁜사람 없더라

 

살인을 하는사람도 물건을 훔치는 사람도 살인청부업을 하는 사람들도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 악한사람 없더라라는 말이 나오는것은 인간 본성은 본래 착하다라는 성선설에 입각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런사람들 보면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에 쉽게 휩쓸리고 처한 상황에 자기 주관이 부족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참을수 있음에도 참지 않고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과욕을 부린다.

 

영화의 액션씬이나 총격씬은 나름의 강렬한 인상을 주긴 했으나 짦은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부분이 생각외로 많이 있었다. 회사에서의 생활이나 일상생활의 재미까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그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소지섭과 이미연 커플은 런던 블라바드의 콜린 파렐과 키이라 나이틀리 만큼 어울리지가 않은건 참고 봐야 한다.

 

소지섭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이라면 몰라도 아저씨같은 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은 신중하게 판단해볼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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