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2, 노익장은 죽지 않는다. 단지 사라질뿐

익스펜더블 시리즈는 과거 액션 영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액션으로 돌아온 이들은 과거 NBA에서 슈퍼스타 특집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람보, 다이하드, 터미너테이터, 반담, 황비홍등의 히어로가 한군데에 모이니 어찌 악인이 이길수 있었겠는가?

 

이루어질 수 힘든 원맨쇼 액션을 보면서 우리들은 이들의 영웅 캐릭터에 열광했던적이 있다. 이들은 인간형 어벤져스로 더 강하게 극장가를 방문했다. 칼잡이 살인 머신, 세계 최강의 저격수, 퇴역한 군사 작전관, 통제불능의 미친 파이터, 전술의 브레인 등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으로 이루어진 ‘익스펜더블’ 은 흔하디 흔한 전세계적인 음모에 맞서서 세상을 구하려고 한다.

 

힘있는자의 입장에서 서있는 이들

 

보통 반군은 자신들이 원하는것이 있다. 그렇기에 누굴 사로잡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물리적인 힘의 행사는 절대 정당화될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영웅들은 힘있는 국가 힘있는 자들의 편에서 상대적으로 약자를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 약자도 때로는 강자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들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영화판에서 밀려난 이들

 

이제는 더이상 이런 남성미가 물씬 풍겨나는 마초남을 바라는 여성은 거의 없다. 세련되면서도 두뇌회전이 빠르고 빠르면서도 지적인 남성 캐릭터가 영화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본이 그랬고 최근 007시리즈의 주인공들도 그런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주 가끔은 저런 근육이 있고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해도 절대 죽지 않았던 그런 캐릭터가 그리울때가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만나면 금방 식상해지고 만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들이 스크린에서 등장하는것은 이렇게 모두 함께 종합선물세트처럼 모일때 뿐이다.

 

 

신구의 조화

 

아놀드 슈워제너거를 납치집단에서 구해내고 영화의 곳곳에서는 과거 이들의 영광을 재현하는듯한 느낌의 코믹코드가 녹아들어가 있다. 다이하드의 히어로 브루스와 터미네이터의 히어로 아놀드와의 묘한 신경전과 함께 아주 옛날에 이들이 함께 나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던 과거가 그리워진다.

 

이들이 그리운것은 우리가 지나버린 과거의 시간을 그리워하기 때문일것이다. 저들이 젊었던만큼 자신들도 그만큼 젊고 어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웅을 보는 관점도 많이 변했다. 앞으로도 세태를 반영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그속에는 선악의 대결구도가 있고 지난 흔적과 앞으로 올 변화된 미래만 있다.

 

 

이제는 악역도 중요하다.

 

익스펜더블 2에서 악역을 맡고 있는 인물은 장 끌로드 반담과 스콧 앳킨스이다. 무더기로 나오는 과거 영웅들을 상대하기에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아쉬운점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 스티븐 시걸이 악역으로 등장시킨다면 조금더 강렬한 이미지를 남길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는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비율도 점차로 CG가 대체하고 있다. 10년만 지나가도 아마 배우가 생고생하면서 위험한 장면을 찍는비율은 확실히 줄어들게 될것이다.

 

"다시 보지 못할 매우 특별한 조합"이라며 "그들 모두와 작업하는 것은 내 생애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기적이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없을 것"이라고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 자랑했다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말이 우리에게도 나름 특별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