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겟 더 그링고' 멜깁슨의 영화판 프리즌 브레이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7. 4. 08:00
728x90
반응형

영화 겟더 그링고는 우연히 접한 영화로 멜깁슨이 주연을 했는지도 알지 못하고 감상한 영화이다. 멕시코의 감옥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감옥이 아니라 무법천지이면서 하나의 소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법은 오직 힘으로만 지킬수 있으며 다른사람을 속이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회이다.

 

그링고라는 의미는 멕시코 사람들이 외국인이나 미국인, 캐나다인을 지칭하는 의미이다. 그링고라는 의미가 한국에 알려진것은 이 영화가 아닌 올드 그링고라는 영화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와 미국과의 넘어서지 못할 경계를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의 나라 멕시코와 아버지의 나라 미국의 긴밀한 연대와 함께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이 작품은 남미문학의 거장이라는 푸엔테스가 만든 명작에 속한다.

 

결국에는 돈

 

우리 삶은 돈과 삶을 나누어서 살수는 없는 모양인가 보다. 이 영화 역시 모든 문제점의 중심에는 돈이 있다. 훔쳐서는 안되는 돈을 훔쳐서 달아나던 멜깁슨이 멕시코 경계로 넘어가면서 부패한 경찰에 잡히면서 멕시코 감옥에 수감되게 된다. 실제 멕시코의 교도소에서는 살인과 폭동, 탈옥등의 지속적인 폭력과 부패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의 감옥에는 인권이 없다

 

지난해에는 미 텍사스 브라운 빌과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마타모로스의 한 감옥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서 20명이 죽었다. 멕시코이ㅡ 감옥은 수감자들이 과밀한데다가 마약 카트텔과 연관된 폭력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멕시코 정부는 군대를 투입하여 지4만 4천명 이상의 사람이 폭력사태로 죽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한 멕시코의 감옥은 국가에서 해주는것은 거의 없다. 있다손 치더라도 힘있는 자들의 몫이고 잠을 자려고 해도 나름 포근한(?) 잠자리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런 험악한 상황에서 멜깁슨은 나름의 대처력을 발휘해서 잘 살아남는다.

 

 

나쁜놈과 덜 나쁜놈

 

멜깁슨이 연기한 프랭크는 덜 나쁜놈에 속한다. 나쁜놈에게 빼앗은 2백만달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나름의 정의감을 보여주지만 결국에는 나쁜놈이다. 나쁜놈들은 멕시코에 있는 갱단이나 미국의 조직의 두목으로 피도 눈물도 없다. 그러던중에 감옥에서 만나게 되는 소년과의 나름의 우정은 결국 같은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생한 연대라고 보여진다.

 

갱단의 두목은 간이 안좋지만 소년의 아버지나 소년과 간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살려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건강에는 최악의 생활을 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나쁜놈과 덜 나쁜놈의 사이에서 차이는 오직 한가지이다. 누가 이기냐를 그리고 있다. 무법천지인 멕시코의 감옥에서 누가 이기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긴놈이 모두 다갖는다. 게다가 멕시코주재..미국대사관 직원조차 부패에 찌들어 있다.

 

 

이건 킬링타임용 영화

 

극장에서 개봉했는지 개봉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멜깁슨의 연기력은 볼만했지만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거의 없다. 시간이 남아돌때 무언가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냥 멕시코 감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고 나름 빠른 전개와 더불어서 덜 나쁜놈이 이긴다는 약한 정의의 진실까지 구성이 나쁘지는 않다.

 

영화는 세상에 인권이 형편없는곳도 많다는 것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듯 하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감옥은 나름 살기좋은곳(?)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을까? 물론 힘이 있는자들에게는 멕시코 감옥의 천국이다. 거기서는 대통령이 부러워할만한 권력을 가지니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