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프리러너,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막보는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6.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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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받아서 보아도 시간이 아까운 영화가 있다. 생각보다 많이 존재하는데 이런 영화는 대게 일관성과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13구역의 뒤를 잇는다는 나름 대단한 포부로 만든 이 영화는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단순함만 추구하였을뿐 장면장면에 디테일이 없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만족도는 훅 떨어지는듯 보인다.

 

프리러너는 원래 프리러닝을 컨셉으로 만든 영화이다. 안전기구나 장비없이 맨손으로 고층빌딩이나 출입이 금지된 건물을 오르는 쾌감을 즐기는 스포츠이다. 파쿠르와 유사하다고 하는데 한국에는 야마카시로 알려져 있다. 길이 길이 아닌듯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자신의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스포츠로 일부에서는 떼제배같은것을 위험하게 타기도 한다.

 

이영화는 모방이 아니라 카피본

 

영화는 13구역의 범죄적인 컨셉과 프리러닝을 끌어왔고 게이머처럼 누군가를 불법적으로 조정하는것을 뒤섞어 놓았다. 나름 스피디함과 젊은이들의 독창적이고 자유로움을 그린다고 했지만 그런 정신은 그다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영화의 주인공 언더그라운드 프리러너 ‘라이언’은 고향인 바닷가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병든 할아버지와 술 취한 손님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자친구를 위해 프리러너 대회에 걸린 거액의 상금을 타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결국에는 돈이다. ㅡ.ㅡ

 

 

자본주의의 꽃은 도박

 

돈만을 쫓는 사람들뒤에는 함정이 도사리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들이 만지기 힘든돈을 미끼로 던졌을때는 힘지어 생명까지 걸어야 되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그 함정을 만든 사람들은 바로 백만장자들이고 이들은 살인 레이스를 통해 도박을 하는것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깨어난 ‘라이언’과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목에 시한폭탄이 장착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목에 장착된 시한폭탄은 60분 뒤에 폭발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과 만약 그들이 레이스를 포기하거나 경찰에게 알릴 시에도 시한폭탄은 터진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설정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반적인 과정이 상당히 허술하다는 점이다. 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이들의 권력이 상당할진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것 같고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는 그다지 신뢰성있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게이머같은 짜임새는 없으면서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니 다소 실소가 나오는것을 어쩔수는 없는듯 하다.

 

 

멍청한 주최자때문에 망했다.

 

물론 스토리의 문제이지 그것을 연기한 주최자가 문제인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나름 대기업의 주인인 주최자는 치밀하지도 못하고 때로는 무모한짓을 벌이며 하물며 생명이 걸린일에 갑자기 당당하기까지 하다. 프리러닝 대회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Redbull Art of Motion’ 대회에서 1위를 했다는 라이언 도일이 출연했다고 한다.

 

이 영화가 13구역이 나오기전이나 야마카시가 나오기전에 개봉했다면 조금은 관심을 끌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저정도 액션으로는 관객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악역의 카리스마의 부족은 말할것도 없이 겟썸에서 나름의 연기를 보여준 숀 페리스가 안타깝기까지 하다. 안방극장에서 바라보기에도 지루한 영화 프리러너..무언가 초반의 흥미를 중반도 가기전에 확..맛가게 하고 끝으로 가면 어이없음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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