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아웃 익스트림 미션은 우주감옥을 배경으로 그린 영화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자를 특별 격리 수용한다는 이곳에 대통령의 딸이 왜갔을까? 아무튼 그 딸때문에 난리가 나고 이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전직 특수요원 ‘스노우’. 누명을 쓰고 조직에서 버림받은 스노우로 자유를 조건으로 한계초월의 구출작전에 응한다
그런데 구해내야 하는 대통령의 딸은 테이큰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는 메기 그레이스라는 여배우이다. 자유분방해보이는 이미지 때문인지 인질로 많이 나오는 모양이다. 테이큰에서도 그랬듯이 락아웃에서도 무리한 독자행동덕분에 모두들 짜증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 와중에 주인공은 그다지 진중함이 없는 성격으로 오로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만 움직여서 그런지 정이 가는 캐릭터들이 없다는것은 단점중에 단점이다.
화끈하게 즐겨라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지루한 러닝타임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볼거리는 있다는 점이다. 시나리오가 엉성하고 개연성도 조금 떨어지고 신선함을 주려고 노력은 했으나 짜임새를 보고 즐길만한 영화는 아닌듯 하다. 그래도 얼마전에 보았던 아이언 스카이보다는 황당하지 않았던것 같다. 볼거리도 확실하고 무언가 SF적인 요소들도 녹아들어가 있는것은 사실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그려서 스타워즈같은 느낌도 있고 가이피어스의 껄렁한 연기는 하드한 액션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
감옥은 매력적인 배경
도망칠 곳도 없다는 우주 한복판 그리고 최악의 범죄자 500명은 영화의 소재로 삼기에 아주 적당하다. 주인공이 원맨쇼로 종횡무진 활약할때 이들이 모두 어디있었는가는 모르겠지만 최악의 범죄자는 당연히 사회라 아주 멀리 격리시켜야 된다는 설정은 선과 악으로 나뉘어진 우리사회에서 매우 적절한(?) 방법이다.
흔히 매스컴등에서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있듯이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반윤리적인 사람들이라고 각인이 되어 있다. 영화 락아웃에서도 정의가 무엇인지를 혼돈스럽게 만드는 다양한 장면들이 존재하는데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다. 실제로 시험감독을 많이 가보면 가끔 모범 재소자들이 시험을 나온 경우도 있는데 다른사람들의 시선에서 우리가 얼마나 선입견이 견고한가를 보여주는것 같다.
격리된다는 의미는 그리고 사람들이 무관심속에 이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되는듯 하다. 우주감옥에서 재소자를 상대로 벌어지는 일들을 아는 사람은 대기업뿐이 없는것 같다. 대기업에서 어떤 단체를 후원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돈주는 기업은 없다. 단체에 돈을 주든 정치인에게 돈을 주던지 간에 의미있는돈이다.
감옥이라는 의미는?
우리는 감옥이라는곳을 사회와 격리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놓은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감옥이 필요한 이유는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성격보다 자본주의 시장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불평등을 보호하기 위해서인 이유가 더 강하다. 지금의 감옥형태는 산업혁명시대에 나타났고 락아웃의 감옥형태는 21세기의 정보화 산업혁명이 고도화되면서 나왔을것이다.
이 통제불가능한 죄수들은 아마도 기술혁신이 일자리를 거의 없애가면서 남아도는 인력중 불평불만 세력을 감옥에 수용하고 그중에서도 악랄한 일부 죄수자들은 우주감옥에 수감하는것이 목표였던듯 하다. 이제 감옥이 우주로까지 진출하는것을 보면 미국같이 감옥이라는 격리시설이 하나의 아이템으로 주식화되는것도 멀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락아웃에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악하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똘아이 캐릭터로 나온 리더의 동생은 강제수면의 부작용때문이 아니라 원래 똘아이였던것으로 보여진다. 요즘 트랜드인 세련된 악당은 못되지만 저정도면 충분히 악하다라는 생각이 들게끔은 해준다.
영화는 갇혀야할 사람이 오히려 자유로운 진실에서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느낌이 든다. 권력을 잡기 위한 목적을 위해서 다수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면 당당하게 살아가는 현실은 락아웃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실력자와 닮아 있다. 크게 한건 해먹고 더러운일은 안하려는 누군가와 나누어 먹기 위해 락아웃의 진정한 악역같은 사람이 필요한듯 하다.
2079년의 근미래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닥 미래지향적인 부분이 많지 않아 보인다. 우주감옥이나 우주함정은 미래인것 같은데 지구에서 생활은 조금 모호하다. 액션도 있고 유머코드도 있는 나름의 전투씬도 괜찮았던 영화 락아웃은 볼거리와 액션은 기대할만하다.
'영화를 보다(1000) > 영화평(액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이와이어, 여자의 액션이 좋고 스토리는 글쎄 (0) | 2012.06.27 |
---|---|
프리러너,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막보는 영화 (0) | 2012.06.19 |
금의위 : 14검의 비밀, 견자단이 아니면 어쩔뻔했어? (0) | 2012.06.13 |
레이드 : 첫번째 습격, 화끈한 액션의 끝은 어디인가? (0) | 2012.05.25 |
콜드 라잇 오브 데이, 숨겨진 본능이 자신을 살린다 (0) | 2012.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