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007 스카이폴, 시리즈중 가장 생각많은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0.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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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시리즈는 다이엘 크레이그시대를 맞아서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007이 탄생한지 벌써 5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007시리즈중에서 가장 사람냄새와 먼지냄새가 많이나는 연기자는 아마도 다니엘 크레이그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번 시리즈는 007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의 상관 M(주디 덴치)의 과거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고, 거대한 적의 공격으로부터 그가 속한 첩보기관인 MI6마저 붕괴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다.  

 

사상 최악의 평가를 받은 제임스 본드는 이 영화에서 노땅취급도 모자라 지원도 상당히 빈약하다. 이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그의 최대의 임무가 시작되지만 너무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지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세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했지만 결국 마지막의 한적한 시골에서 모든것을 끝을 낸다.

 

이 영화는 광고가 더 돋보인다.

 

007 스카이폴에서는 딱 세가지를 기억하는것이 좋다. 바로 광고인데 다른 브랜드에 치여서 저물어가는 소니의 바이오 노트북과 시계로서 고루하지만 명품대열에 있는 오메가 그리고 재규어가 등장한다. 광고를 확실히 알게 할정도로 심하게 노출하니 그다지 주목하지 않아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의 본드카로 등장하는  ‘애스턴 마틴 DB5’ 는 007 시리즈에서 등장해서 이미 잘 알려져 있었던 차이다.

 

 

본드걸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은 007

 

항상 007을 보면 제임스 본드와 짝을 이루어서 정보를 빼내던지 악역이던지 상관없이 매력적인 본드걸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번시리즈에서는 본드걸이라고 부르기 민망할정도로 그 역할도 작게 나오고 별다르게 노출되지 않아서 시리즈에서 조금 벗어난 느낌이 확연하다. 그래도 슈트발이 필요한지 이번시리즈에서 사용된 브랜드는 ‘톰 포드’. 톰 포드의 튼튼하면서도 훌륭한 옷감은 활동성을 강조하여 다니엘 크레이그표 핏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007

 

지금까지 항상 첨단을 달리면서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007시리즈의 부담이 그대로 감독에게 전달되었던 모양이다. 원래는 기본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007는 자신의 손금이 인식되는 총과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송신기뿐이 없다. 모든것을 몸으로 해결해야 한다. 누구를 쫓가가는 기차위에서든, 빌딩을 올라가던, 오래된 저택에서 있던간에 모든것이 구식이다.

 

나름 의미가 있는 시리즈이지만 초반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액션도 등장하지 않고 화려한 느낌의 007도 별로 없다. 지루하게 이어가고 말도 상당히 많다.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과연 비밀요원이 필요한가에 대한 지루한 공방전만 끝까지 이어진다. 물론 한번쯤은 이렇게 생각할 영화가 필요하겠지만 이번은 좀 다이나믹하게 하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실바 역시 MI6에서 버려진 요원으로 그가 분노할만한 이유도 충분하다. 

 

아마 예전의 007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것이다. 이제 007도 나이를 먹어가는지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것도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시 현장으로 나가길 바라는것을 보면 현장의 매력은 충분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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