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자들, 황당하면서 난폭한 영화

파괴자들은 영화의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별다른 가치관이나 인생관이 담겨있지 않다. 그냥 무엇이든지 파괴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파괴자들이다. 매우 매력적인 배우인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등장해서 호기심을 가지게 한 영화 파괴자들은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난폭한 영화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에는 한계가 명확하게 보인다.

 

왠만한 자극적인 소재는 모두 담았다. 정사장면부터 시작해서 노출씬, 고문, 마약등 영화에서 담을 수 있는 모든 불법을 담은 느낌으로 올리버 스톤의 역작이라고 하지만 선정성이나 폭력성에서 매우 높은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한 여자를 두 남자가 동시에 사랑한다는 컨셉은 여자를 소유의 개념으로 본 느낌이 자극적이다.

 

출연 배우진은 호기심이 간다.

 

블레이크 라이블리, 케일러 키취, 애론 존슨, 존 트라볼타, 셀마 헤이엑, 베네치오 델 토르까지 연기력좀 된다는 배우들이 모두 포진되어 있다. 특히 여자 보스로 나오는 셀마 헤이엑은 킬러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잔인하기가 섭섭하지 않은 수준이다.

 

 

 

돈 윈슬로의 세비지스

 

이 영화의 원작은 바로 세비지스라는 인기가 꽤 있었던 소설이 그 베이스를 두고 있다. 그렇지만 조금더 황당하면서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상황을 설정함으로서  ‘멕시코와 미국간의 불법 마약 거래’, ‘부패한 정치인들’ 등 정치적인 요소를 통해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로 만들었다. 돈과 지금 이 시대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는 영화 파괴자들은 모든것을 파괴해버리고 싶은 우리 현대인들의 파괴적인 본능을 잘 그려내고 있다.

 

 

강렬하고 엣지 있는 스타일

 

저렇게 불법이 만연한 세상이 있었던가? 평화주의자 벤(애론 존슨)과 용병 출신의 차갑고 거친 촌(테일러 키취)은 특A급의 마리화나를 재배, 판매하며 그들만의 유통망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남미 최대 마약 조직의 무자비한 여자 보스 엘레나(셀마 헤이엑)와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잔인한 킬러 라도(베네치오 델 토로)가 두 사람의 걸출한 대마초 재배방식을 요구하며 오필리아를 납치하면서 파괴자들의 본능이 되살아난다.

 

매우 자극적이고 원초적이여서 성인들 특히 남성들에게는 와우라는 소리가 나게끔하지만 너무 단순하게 구성해서 그런지 대다수의 관객들을 사로잡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물론 때려부수고 자극적인것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 추천할만하다.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더 많이 나오는 느낌이다.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는것이 먼저 일까? 영화에서 자꾸 어두운 이면을 밝혀내는것이 먼저일까? ㅎ..우선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매력은 아직까지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