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여행시리즈중에 '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 꽃차여행'이라는 책을 접하고 마음의 평안 (쿵푸팬더에서 스승이 말한 이너피스가 이런건가?)를 받은 느낌이 든다. 풍류이며서 내리사랑이라는 , 꽃차는 생기며 변화하는 생명을 그대로 마시는 몸에 맞는 차이다. 꽃차는 일년에 봄, 여름, 가을에 꽃차를 맛볼 수 있는데 이것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할듯 하다.
다양한 차중에 몇개나 접해봤을까? 동백꽃, 난꽃, 수선화꽃, 산수유꽃, 개나리꽃, 진달래꽃, 목련꽃, 복숭아꽃, 민들레꽃, 유채꽃, 벚꽃, 배꽃, 등꽃, 찔레꽃, 아까시꽃, 인동꽃, 도라지꽃, 연꽃, 수국꽃, 능소화꽃, 원추리꽃, 무궁화꽃, 배롱나무꽃, 해바라기꽃, 비비추꽃, 옥잠화꽃, 매밀꽃, 구절초꽃, 국화꽃, 차꽃등 이중에서 몇개의 꽃을 차로 마셔봤을까? 나조차도 손에 꼽힐정도로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것 같다.
이야기와 꽃사진이 한가득
블로거는 아니지만 마치 블로거같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꽃사진도 꽃의 특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잘 잡아낸 느낌이다. 그냥 단순히 차의 효능이나 차를 어떻게 우려내서 먹는지 혹은 꽃차를 어떻게 만드는지만 담겨있었다면 다른 상식책과 다를바가 없었겠지만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읽은 재미가 있다.
책과 함께온 국화차는 따뜻한 느낌과 함께 책의 향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듯하다. 책에서 향기가 나지는 않지만 국화차가 내주는 향기는 충분히 책이 전해주는 꽃의 향을 전달해주고 있다. 얼마전 여행에서 만난 동백꽃의 향기는 피는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이라는 느낌의 동백꽃은 혹독한 겨울 끝에 봄의 느낌을 전달한다.
"해운 최치원은 자신의 자를 따른 해운대의 동백섬 한가운데 의연히 앉아 있고, 최치원 동상 둘레는 가는 겨울, 오는 봄을 동백으로 피고 지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현묘지도로서 '풍류'라는 우리 고유사상의 존재를 확인한 선생은 동백꽃의 피고 지는 생과 사에 둘러싸여 민족의 유장한 생명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 꽃차여행에서
신이 가장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놓았다는 꽃은 차로도 마시고 선물로도 주면 분위기가 상승한다. 책을 접하면서 꽃의 아름다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책에 나온 꽃중 가장 빠르게 접해보고 싶은것은 꽃잎과 함께 나물로 해먹기도 하고 화려한 색채로 드레싱에도 어울리고 꽃얼음을 만들어 화채로 써도 좋다는 등꽃이다. 이제 모든 책이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으면 팔리지 않은 시대가 왔으니 과연 꽃차여행뿐인가? 책뒤에 있는 주요 꽃차여행 답사지도를 따라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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