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창업 죽을각오가 아니라면 시작도 하지마라' 창업은 아는만큼 보인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6.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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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창업은 쉽지 않다. 창업이 쉽지 않은것은 제도권에서 성공에 가기 위한 발걸음에 자본과 인맥, 마케팅등이 상당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템만 괜찮다고 하면 다른 요소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대기업이나 자본과 시스템이 있는 사람들이 돈을 벌기가 쉽다. 물론 개인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불법적인 사업이다. 대신에 불법적인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대신 제도권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빼앗아갈수 있다.

 

각설하고 이 책은 먹는 창업을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먹고 살기 때문이다. 옷은 적게 사입을수도 있고 꼭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구입하는것도 안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운 대부분 삼시 세끼를 먹고 산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장사는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지민이의 식객이라는 블로그가 맛집을 대상으로 출발했기에 수많은 맛집을 찾아다녀본 결과 쉽지 않기도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것이 음식점 창업이다.

 

창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2012년 한국땅에 사는 대부분의 가장들은 창업이 아주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가까이 다가온 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창업을 그다지 어렵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듯 하다. 자본과 입지만을 최고의 판단기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책은 그런부분을 꼬집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내용이 음식점 창업에 집중되어 있어서 아쉬운부분도 있긴 하지만 저자가 지금까지 경험한 부분도 음식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수는 없는듯 하다.

 

블로그의 성격상 아는 지인들과 맛집을 가면 자주 듣는 소리가 있다. 이야 이집 잘되네 별거 없는것 같은데 이거 어디어디에 해볼까? 괜찮을것 같은데? 그냥 막연한다는 의미이다. 요즘 트랜드가 커피숍이 잘된다고(프랜차이즈 커피숍 오픈 50곳중 38곳이 문을 닫는다) 하면 커피숍을 하고 찜닭이 잘된다면 찜닭을 하고 국수전문점이 대세라면 국수전문점을 하는 식이다. 불황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매일 우아한 생활을 위해 매일 커피숍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돈은 순식간에 줄어든다

 

음식점을 오픈하고 나서 요즘에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쇼셜 커머스를 이용해서 초반 홍보에 성공한다고 치더라도 순이익은 형편없이 낮을 수 있다. 게다가 역시 장사는 입지야라고 생각하고 바닥권리금을 과도하게 지불했다면 자신의 운신폭은 더 줄어든다. 게다가 인건비와 월 운영유지비용은 모래가 손가락사이를 빠져나가듯이 순식간에 자본을 거덜내기도 한다.

 

주식을 할때 100억대 부자는 그다지 높은 수익을 바라지 않지만 1억 혹은 천만원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은 상당히 높은 수익을 바라보게 된다. 높은 수익을 바라보게 되다보면 운신의 폭이나 생각의 폭은 상당히 제한적으로 변한다. 그러다보면 자신이 생각한 아이템이 가장 최적의 대안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고 가지고 있던 초기 투자금은 바닥을 보이게 된다.

 

열심이가 아니라 잘하는게 중요하다

 

책은 죽을각오라고 말했지만 죽을각오가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정말 미친듯이 열심이 하면 성공한다는것도 아니라 잘해야 성공한다는 의미이다. 최소한 10년을 버티지 못하면 의미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 보통은 1~2년사이에 무언가 결과를 보기 바라겠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상당수의 사람들이 수준이상의 맛을 기대하고 오는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평균의 맛을 기대한다. 게다가 시스템상의 허점이라도 있을라치면 사람들의 불만은 금방 표출된다. 최소한 내가 낸돈으로 안타를 치려고 간집에 파울이나 아웃만 당하고 온다면 그것은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은곳으로 바뀐다.

 

성공한 이야기만 기억하는 사람들

 

우리의 포탈 사이트와 조중동의 신문에서는 성공한 스토리만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경향이 있다. 불한하고 힘든 삶은 전체적으로 조명하고 성공한(몇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스토리는 현시점에서 꼭집어 이야기 한다. 대부분 실패하는 자영업시장에서 묘하게도 우리의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어쩔수 없는일이긴 하지만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만 주목한다.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금새 잠시의 안주거리로 거론되다가 없어지는것이 현실이다. 책에서는 어떤 선배부부의 예를 들어서 하나의 스토리처럼 이어나갔기에 그다지 거부감이 없이 쉽게 읽을수 있다. 가격경쟁력, 점포입지, 종업원관리, 전체비용의 분석, 마케팅방법등 대부분이 소자본 창업이야기에 집중되어 있다. 어쩔수없다.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은 돈이 없다.

 

편하게 읽을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책을 검토하고 자신의 경험을 녹인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다. 게다가 먹고 사는것을 다루지 않았는가? 인문학도 중요하고 경제학도 중요하지만 실생활에 가장 접근해 있는 소자본 창업책도 이세상에는 때마다 필요하다. 세상은 바뀌어가니까.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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