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는것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냐라고 말한다면 이루기 힘든 현실속의 어떤 희망을 잠시나마 만나는 공간일것이다. 역시 프랑스 영화스타일이 잔뜩 묻어나오는 영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독특한 구성이나 내용이 판타지인것 같으면서 여자아이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영상화한 느낌이 든다.
영화의 내용은 알려진대로 옛날 옛적 어느 궁전에 아나스타샤라는 공주가 태어나고 세 요정보다 먼저 도착한 마녀 카라보스는 공주의 탯줄을 자르며 이 아이는 16세 되는 날 손가락이 찔려 죽을 것이라는 저주를 내리고 사라진다. 요정들은 저주를 무마할 방법을 궁리 하다 공주가 죽는 대신 100년간 깊은 잠에 빠지는 것으로 바꿔 놓는다. 100년 동안 자야 하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요정들은 공주가 꿈속에서는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도록 허락하면서 스토리가 이어져간다.
꿈속의 세상
사람은 무엇을 하던간에 때가 있는데 소녀가 찾아간 곳은 모두 그녀의 꿈속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듯 하다.집시소녀, 눈썹이 하얀 남매등은 모두 여자아이가 커져가면서 느끼는 모든것이 연결된듯 하다. 고망이라던가 가족애, 부모에 대한 그리움등이 그대로 영화속에서 투영이 된다.
다양한 에피소드의 연결
에피소드들은 길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5분 남짓한 에피소드들이 마치 꿈속에서 연결되지 않는 파편들처럼 쭉 늘어선 느낌이다. 남성이 여성을 이성으로 느끼는 나이는 과연 몇살일까? 이팔청춘이라고 불리는 나이일까? 아마도 영화속에서 여자의 한계선의 나이를 16살로 정해놓은것처럼 그나이일까?
영화는 100년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동화속의 인물은 현대화되었다. 현대인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동화속 이야기처럼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는것 같다. 청소년 관람불가가 보여주듯이 이 영화는 아이들이 볼만한 영화가 아닌 잔혹동화라고 보면 무방하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영화처럼 동화를 바탕으로 하였지만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동화속 세상이 아니라 진짜 인생을 논하고 있다. 마녀의 저주가 매혹적인 판타지로 그려진 잠자는 숲속의 미녀처럼 많은 영화들이 동화속에 억압해놓은 여성성의 탈출을 도우고 있는듯 하다.
세상은 바뀌었고 1800년대도 아닌 1900년도 아닌 2000년대이다. 전통이라는것이 전해져오는 예전의 모습이 아닌것이다. 계속 바뀌어가면서 과거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변해가야 하는데 우리는 과거에 갇혀사는 느낌이다. 영화는 그냥 독특하다..이런 영화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 낮설다고 느껴질듯 하다. 재미보다..인생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보면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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