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다크 섀도우, 센스있는 뱀파이어의 탄생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5.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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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뱀파이어를 그려낸 팀버튼표 흡혈귀 영화가 탄생했다. 18세기를 주름잡은 유명한 바람둥이 바나바스 콜린스(조니 뎁)는 마녀 안젤리크(에바 그린)에게 실연의 상처를 준 죄로 저주를 받아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생매장당한다. 그리고 200년 후, 뱀파이어로 깨어난 그는 웅장했던 옛 모습은 온데 없이 폐허가 된 저택과 거기에서 자기보다 더 어두운 포스를 내뿜으며 살고 있는 후손들을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미국 ABC에서 방송되었던 TV 드라마로 로맨틱호러코미디 혼합장르의 영화이다. 5년동안 방영이 되었는데 팀버튼에 의해서 새롭게 각색되었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가족의 기묘한 동거와 복수와 사건들이 얽혀가는데 나름 색채나 독특한 시선은 볼 수 있지만 상업적으로는 그다지 재미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것 같다.

 

결국 바나바스 콜린스도 나쁜넘

 

영화에서 바나바스 콜린스가 마치 마녀에게 저주받고 사랑하는 사람도 잃어버린 뱀파이어로 그려지지만 그도 나쁜 캐릭터이다. 자본주의의 힘을 기반으로 대저택을 서민들의 피로 지었으며 온갖 여자를 만나면서 사랑한다는 거짓말로 현혹시키고 뱀파이어가 된 후에는 아무런 죄책감없이 사람들을 해치고 다닌 캐릭터이다.

 

200년간이나 갇혀 있었지만 영생을 누리는 존재에게 시간이라는 가치가 의미가 있을까? 200년의 형벌처럼 느껴지지만 마치 지나고 보면 한순간의 꿈과 같은 세월이였을지도 모른다. 영원히 옛사랑을 못잊는 캐릭터처럼 그려졌으나 결국 자신이 가지지 못한 여자에 대한 남자의 욕구라는 생각이 든다.

 

 

매혹적인 마녀

 

현대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마녀 안젤리크가 다시 그를 찾아와 애정공세를 펼친다. 끈질긴 유혹에도 불구하고 그가 온몸으로 거부하자 안젤리크는 갖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부셔버리겠다며 콜린스 가문과의 전쟁을 선포하는데 역시 에바 그린은 마녀로 바뀌어도 매력적이어서 거부할 수 없는듯 하다.

 

에바그린정도 생기고 바디라인이 저정도면 그냥 받아줘야 되는거 아닌가? ㅎㅎ..영화를 보면서 성적인것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일편단심 민들레 마녀 안젤리크의 매력에 남성들도 혹할지 모를듯 하다. 검은 머리일때나 금방일때도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어떤옷을 입어도 피트가 되는 여자를 안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대단한 캐스팅

 

이 영화는 과거 미국 ABC TV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에 배경을 두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들만 보더라도 조니뎁과 에바 그린, 미셀 파이퍼, 본햄 카터,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헬레나 본햄 카터등까지 초호화 캐스팅으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200년은 간다는 마녀 에바그린과 집에 대한 애착이 많은 미셀파이퍼,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클로이 모레츠까지 영화에는 매력이 철철 넘친다.

 

대단한 캐스팅만큼이나 예전에 보았던 영화의 모습이 투영되는것은 어쩔수 없는듯 하다. 유령신부나 트와일라잇, 비틀쥬스등의 컨셉이 이쪽저쪽에서 삐져나오는듯 하다. 무섭도록 아찔하고 오싹하게 즐거운 판타지는 모르겠고 그냥 색감만 살아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마치 팀버튼표 시트콤같은 느낌이 든다. 묘한 분위기의 집에서 조니뎁의 매력도 철철 넘치지만 팀버튼의 한계도 느껴지는 장면이 너무 많은것 같다. 마치 자신의 작품을 그대로 카피해서 쓰는듯한 느낌이다. 다크한 판타지를 그린 팀버튼의 능력이라기 보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포장하고 있지 않은가?

 

18세기를 주름잡은 유명한 바람둥이 바나바스 콜린스(조니 뎁)는 마녀 안젤리크(에바 그린)에게 실연의 상처를 준 죄로 200년동안이나 갇혔지만 다시 컴백한 그에게 마녀 안젤리크가 다시 그를 찾아와 애정공세를 펼친다. 끈질긴 유혹에도 불구하고 그가 온몸으로 거부하지는 않았다. 살짝 갈듯 안갈듯 저울질하고 있었을뿐이다.

 

솔직히 두사람의 소름 돋는 로맨스가 제대로 그려졌다면 오히려 재미있었을텐데 그 파트는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무언가 늘어지는 전반적인 구성에 어디선가 본듯한 팀 버튼표 설정등은 다소 진부하다. 매력적인 에바그린과 어리지만 섹시한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를 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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