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제목이 그대로 영화 제목으로 쓰일만큼 비처럼 음악처럼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김현식의 대표곡이다. 비가 가진 의미가 그토록 무게감있게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린것은 노래를 노래답게 부를수 있었던 김현식 덕분이 아니였나를 생각해보게 한다. 음악하나만으로 감성이 풍부한 영화를 만든 힘은 한국이 가진 문화의 힘이 아닐까? 이것이 진정한 한류일것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별의 시간을 그리는데 많은 할애를 하고 있다. 인기 걸 그룹 멤버 지은은 우연히 ‘가리워진 길’을 부르는 수현의 모습을 보고 첫 눈에 반한다. 그녀의 끈질긴 구애 끝에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은 영원히 행복할것 같은데...고전하고 있는 수현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하고 뒤에서 지원하는 지은을 위해 수현은 자신의 애창곡인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프로포즈한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생각나는 사람
영화에서 당신은 자신을 헌신하면서 밀어주는 지은을 말한다. 왜 이곡으로 프로포즈를 했을까? 아마도 영화에서 나오는것처럼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를때 그녀가 떠난것처럼 그녀는 떠날수 밖에 없는 운명이였던 모양이다. 올봄에 다시한번 추억을 생각나게 하면서 길거리에 비처럼 음악처럼을 듣게 하고 노래방에서 다시 김현식 노래가 울려퍼지는것처럼 지은과 수현의 가슴 아픈 사랑이 시리게 다가온다.
비내리면 막걸리가 대세다.
한국만큼 비내리는날 막걸리를 많이 먹는 나라도 없다. 비와 한국이 가진 비운의 역사가 공통점이 있는듯한데 한맺힌 역사와 함께 서민이 즐겨먹는 막걸리는 비와 아주 궁합이 잘 맞는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 답게 막걸리를 마셔가면서 힘들었던 세상을 잠시라도 잊어볼 수 있지 않을까?
김현식이 부른 비처럼 음악처럼같이 인기곡은 막걸리와 너무나 잘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가슴아픈 수현의 기억과 저물어가는 지은의 생명력도 모두 막걸리 한잔에 가슴아픈 기억을 지워보면 좋을것 같다.
오직 너만을 위한 노래는 말그대로 참 달콤하게 느껴진다. 4월의 마지막주에 개봉하는 비처럼 음악처럼이라는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같이 개봉하는 은교라는 영화와는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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