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이런 세계에 산다면 재미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목숨이 담보가 될 수 있다면 이런 세상도 가끔은 스펙타클하게 즐기기에는 좋은 대안이 될수도 있다. 삶의 활력소가 될테니까 말이다. 이 영화는 쥘 베른의 지구속 여행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는데 여기에 해저2만리도 적당하게 믹싱되어 있다. 영화의 아이디어는 결국 창의적일수 밖에 없다. 노력하는 만큼 진보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많은 책과 경험을 할 필요성이 있다.
이 영화는 전작에서 출연했던 배우들을 통해 시리즈를 연결하고 있지만 머 그닥 속편같지는 않다. 지구속 여행을 떠났던 숀이 자신에게 보내진 모종의 신호를 파악하고 실종된 할아버지가 신비의 섬을 발견했다는것을 알아내고 만다. 영화는 스토리를 기대하기 보다는 3D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미를 갖춘 신들 위주로 만들어졌다. 즉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철저하게 고안된 기획물이라는 의미이다.
매끈한 몸매의 여주인공
남자들이라면 혹은 남자학생들이라면 여주인공 바네사 허진스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 고마운(?) 몸매에 나름 페이스가 되는 얼굴을 보면서 억지스러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물론 아름다운 섬의 정경은 과거 아바타에 보여준 그 영상과 이어져 있다. 물론 울그락불그락하는 몸매의 주인공 더락의 활약도 대단하다. 재력도 나름 있고 몸매답지 않게 분석력있는 머리 그리고 예감까지 좋지만 그 모든것은 남자를 위한것이 아니라 여주인공이다.
3D 효과는 좋다
좋게 말해서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이다.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그 영상은 과히 나쁘지가 않다. 특히 오락적인 느낌이 강해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도 나름 잘 표현해냈다. 신비의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어드벤처적 여행을 중심으로 3D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 영화의 단점이자 장점은 바로 3D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자연스러운 장면보다는 극대화된 장면을 노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스토리는 어떨까? 스토리는 없다고 보는것이 무방하다. 전체적으로 진부한 스토리에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들의 연출은 오히려 작위적인 느낌이 강했다. 가족과 연락도 안하고 지내던 할아버지가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손자에게 모스 부호를 보낸다던가 때마침 만난 이들의 경비행기 여행은 머 억지스러울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불가능한것을 믿고 싶은 세상
영화가 가진 장점은 바로 그것이다. 불가능한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공간이 영화라는 이름이다. 불가능하지만 현실화된것처럼 몇시간동안은 행복해진다. 가족 모험영화로서는 마음에 들지만 아바타의 짝퉁같은 느낌도 없잖아 들었다. 신비의 섬이 지구상에 어딘가는 존재할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가고 싶다. 여행은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특히 이 세계에서 볼 수없는 비주얼을 보여준다는것은 그나마 마음의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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