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크로니클, 우리가 아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3.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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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이라는 영화는 페이크 다큐형식의 영화이다. 물론 시사회에 초대를 받아서 조금 일직 접할수 있었지만 반신반의를 하면서 본 영화로 요즘 간간히 나오는 페이크 다큐형식의 초능력자들의 영화이다.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의 깔끔함은 찾아보이가 힘들지만 독특한 카메라의 이동이나 돌발 상황이 이 영화가 가진 매력중 하나이다.

 

솔직하게 히어로가 가진 힘을 일반인이 가진다면 청소년들이 아니더라도 벌어질 일들은 예상하기 힘들다. 누구나 어떤힘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릴때 누구나 생각해본적이 있을것이다. 주로 나를 괴롭힌 사람이나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능력을 가지고 싶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닐까?

 

당신에게 힘이 있다면

 

영화는 어찌보면 청소년물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스릴러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 평범했던 사람에게 어떤 힘이 주어진다는것은 어찌보면 재앙일 수도 있다. 로또가 단순히 돈이 당첨되는것이라면 초능력은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현실탈피를 꿈꾸는 악동이 힘을 가지게 되면서 영화가 보여주려고 하는 액션의 전개가 나름 신선했다.

 

아마도 SF좀 봤다는 사람치고 이런 형태의 아이디어가 담긴 영화는 관객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찌보면 명확해보인다. 독창적으로 보이지만 여러가지 영화의 컨셉을 짜깁기한 느낌도 드는것은 어쩔수 없는듯 하다. 그러나 모든 창조는 모방에서 비롯되듯이 이 영화도 나름 신선한 모습을 띄고 있다.

 

 

 

짜깁기가 아닌 완결성이 돋보인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이 영화는 히어로물을 차용했다. 그러나 다양한 장르가 이 속에 스며들어 있는데 페이크 다큐멘터리이면서 SF적인 느낌 그리고 자신을 주체못하는 어두운 이면의 스릴러가 섞여있지만 괜찮은 완경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감독이 직은것인가 아니면 영화에서 등장하는 배우들이 찍은것인지 모호하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이 우리에게 진짜인가?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비극적으로 끝나게 되는 이면에는 평범하고 약골이 아웃사이더 소년이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일것이다. 근래들어 악당이 더 주목을 받고 있는 현실은 마냥선하다는것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슈퍼 히어로의 진실은?

 

이 영화는 슈퍼 히어로가 가진 껍질을 벗겨내려고 하는듯 하다. 과거 미국이 보여주었던 세계 최강 경찰국가라는 이미지와 슈퍼히어로가 닮아있다. 슈퍼 히어로는 항상 선하고 그 이면에는 미국도 선하다라는 공식같은것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선하다는것이 거짓이라는것은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듯이 슈퍼 히어로도 마냥선하지만은 않다는것이다.

 

영화는 스타워즈의 다크베이더처럼 혹은 엑스맨의 매그니토처럼 어쩔수 없는 환경이 악역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렇기 땜누에 영화속에서의 주인공 분장도 그렇다. 세상과 소통을 하려는 주인공은 결국 스스로 고립되고 부정적인 세계관을 대변하고 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페이크 무비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어지러운것은 사실이지만 나름 흥미가 있는 영화로 아마도 속편이 나올듯 하다. 물론 파라노멀 엑티비티처럼 페이크 무비이면서 재미없는 영화가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속편에서는 어떤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긴 하다.

 

평범한 인간이 가진 파괴본능은 결국 힘이 있는자에게 그릇된 힘이 주어질때 얼마나 파국적인 결과를 만드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조잡한 영상을 보여주지만 주인공이 힘을 얻고 나서는 화면의 영상이 바뀐다. 힘을 가지게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었던걸까? 이런 스타일의 영화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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