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다크아워' 킬링타임용 관객들의 어두운시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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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구 침공영화가 매년 많이 쏟아져서 그런지 새로울것도 없는것 같다. 이념대결이 사라진 지구에서 영화의 소재를 찾는것은 쉽지 않은일인듯 하다. 경제위기나 기업의 정보를 빼내는것등이 가장 만만한 영화의 소재로 등장한것이 2000년대에는 일반적인 대세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내부의 적보다는 지구 바깥의 누군가를 등장시키는것이 훨씬 쉬워졌다.

 

영화 다크아워는 빛이 없는 공간에서의 공습이 중요한 테마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관객들은 어둠속에서만 영화를 감상하는것은 아니다. 영화를 찍기 위한 조명은 그대로 있는가운데 빛으로 움직이는것인지 열인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이들이 지구를 공격하는것은 에너지를 빼앗기 위한것이라는것을 어렴풋이 알수가 있다. 역시나 외계인들의 목적을 잘 알지 못했던 인간들은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다.

 

스토리텔링이 어설픈영화

 

액션이든 드라마이든간에 스토리는 기본이다. 영화 내용의 총체성이 있으려면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재편성이 필요하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관객들에게 낯선 나라 러시아가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 고립감을 증대시켰다. 전 세계의 암흑은 이영화가 가진 유일한 컨셉이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없는 외계인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관객들의 표정도 어두워진다

 

정체를 알수 없는 보이지 않는 놈들의 습격으로 암흑에 빠지지만 이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도 점차 어두움에 젖어들게 된다. 영화가 가진 장점은 부각되지 않은채 그냥 저예산영화인가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들의 목적은 잘 모르겠지만 모호하면서 명확하지 않다. 그냥 외계종족들은 지구의 모든것을 파괴하는데 차별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고 숨 쉬고 있는 생명체를 분쇄하면서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가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무대뽀식 대응전략

 

외계인들의 존재는 전자기와 기계가 혼합된 형태로 전기적 에너지원이라고 볼 수 있다. 피가 전기로 되어 있는 이들의 존재는 초단파 전자총으로만 대응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할수 있는것은 차선으로 두더라도 상당히 강력한 존재라는것은 어렴풋이 알수가 있다. 아무리 강력한 존재라고 하더라도 이런 영화의 스토리는 똑같다. 초반에 기선을 빼앗긴 인류는 결국 협동과 단결로 역공에 나서게 되고 지구 정복은 쉽지 않다는것을 보여주면서 끝을 낸다.

 

매력적인 배우들의 등장도 없다는것이 이 영화의 단점중 하나이다. 살아있는 생물을 모두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재주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외계인들을 이기는 방법은 멍청한 오합지졸들이 이루어낸다. 다크아워는 그럴듯하게 시작했지만  모스크바를 여행 중이던 네 명의 젊은이들은 순식간에 빛을 잃고 암흑 속에 갇힌 광대한 낯선 도시 안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오직 살아남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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