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타이탄의 분노, 신들의 시대는 끝이 났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3.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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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을 뛰어넘는듯한 신들의 전투씬을 보여주는 영화 타이탄의 분노는 신들의 시대가 끝나고 자신의 이득에 따라 얼마든지 전쟁을 일으킬수 있는 인간들의 시대가 열리는것을 예고하고 있다. 신을 다룬 영화중에서 신이 가장 위급에 처한 때가 바로 이시기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타이탄의 분노는 제우스를 비롯하여 아레스, 포세이돈, 하데스, 헤피아토스가 등장하고 이들이 나오게 했던 원초적인 신 크로노스가 등장한다.

 

영화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반신반인 ‘페르세우스(샘 워싱턴)’는 한적한 마을의 어부이자 10살 된 아들의 아버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것으로 시작된다.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아버지를 배반한 아레스와 지하세계에 묶여 있는것을 원망하는 하데스가 함께 힘을 합쳐서 크로노스를 풀어주려는 시도를 하면서 제우스와 포세이돈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세계도 같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전형적인 영웅영화

 

신의 아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수없이 많다. 페르세우스 역시 그리스 신화의 단골로 등장하는 제우스의 아들로 현실속에서 낭중지추라는 의미가 딱 맞는 캐릭터이다. 자신이 아무리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있을수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전작 타이탄보다 훨씬 커진 스케일과 함께 관객들을 찾아왔기 때문에 만족감은 더 좋을듯 하다.

 

그리스 신화를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오고 있지만 타이탄 시리즈의 경우 가장 그리스 신화를 규모있게 해석하고 있어서 그런지 성인들의 취향에 잘 맞는듯 하다. 영웅이 없다는것은 마치 지금의 전세계 경제상황과 맞물려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미국도 영웅이 아니고 중국 또한 미국의 역할을 대신하기가 힘든때가 지금의 경제상황이다. 2012년의 페르세우스가 필요한것이 아닐까?

 

 

잘 만든 액션영화

 

타이탄의 분노의 전작 타이탄은 국내에서만 265만명이 관람했다고 한다. 적어도 이번 후속은 그 이상의 관람객을 유도할 수 있을듯 하다. 유려해진 시각효과를 비롯하여 CG가 현실과 괴리가 없을정도로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영화는 상당 부분 시각 효과와 CG에 기대긴 했지만 샘 워싱턴의 연기가 이를 잘 믹싱해주고 있어서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특히 IMX 3D로 보았기 때문인지 그 효과가 더 확실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등장한 마카이나 크로노스, 사이클롭스등..볼만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했다. 잘 짜여진듯한 지하세계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인간들과 원초적인 캐릭터들과의 전투씬도 볼만한 수많은 장면들을 연출해 내고 있다.

 

제우스의 선택

 

타이탄의 분노에서는 신들의 시대가 끝나감을 알리는 내용이 상당부분 등장한다. 불멸불사의 존재같았던 신들도 결국 소멸된다는 컨셉은 다소 삶에 대한 유한적인 부분을 그리고 있다. 제우스, 아레스, 포세이돈까지 모두 불멸불사의 존재는 아니였던것 같다. 물론 인간이 가진 무기로 이들을 소멸시킬수 있는것은 아니다.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노스를 소멸시키고 자신의 동생을 지하세계로 보내고 한명은 바다로 보냈던것은 인간들의 권력욕과 매우 닮아 있다. 누구나 하늘을 다스리고 싶지 숨어서 제왕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제우스는 인간들의 평화를 만든다는 열망(?)아래 결국 독단적으로 모든일을 행하게 된다. 인간들이 행한 수많은 행돌들과 상당히 닮아 있다. 권력은 아버지와 자식조차 나누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영화에서는 제우스를 선하게 그렸지만 그도 역시 절대 권력자가 되고 싶어했던 신에 불과한듯 하다.

 

 

영화에서 신들과 대적하는 혹은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의 연기또한 나무랄 곳이 없었던것 같다. 특히 실사에 근접하는 괴물 캐릭터들은 영화를 좀더 사실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었던것 같다. 그러나 흔히 아는 그리스 신화와는 내용이 상당부분에서 다른편이다. 페르세우스의 아들 헬리오스는 히페리온의 아들이며 안드로메다는 그냥 이쁜 캐릭터였을뿐이다.

 

그리스 신화나 모든 종교에서 보듯이 신의 힘은 인간들의 믿음에서 비롯이 된다. 즉 절대 권력자가 백성들의 믿음을 잃어버렸을때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되는지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신에게 기도를 하지 않는다면 그런 신의 존재도 무의미한 존재라는것은 근래 나오고 있는 영화의 컨셉이다.

 

스펙타클하고 신들을 다룬 혹은 영웅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만족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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