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배틀쉽, 역시 세상을 구할수 있는건 미국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4.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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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쉽이라는 영화는 우주에 수많은 생명체가 지구에 우호적일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중에서도 저 바깥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히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행성들 중 사람이 살만한 곳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행성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지구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다른 행성을 향해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구에 우호적일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우주가 우리를 침략한다는 개념은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인류가 다른 민족을 침략한 수많은 사례에서 배워온 결과이다. 앞선 문명이였든 군사력이 앞섰던간에 상대방의 문화를 파괴하고 심지어 종족을 멸살하기도 한 과거의 사례는 새로운 문명은 대부분 우호적이지 않았던것을 알게 해준다.

 

역시 세상을 구하는건 미국

 

전세계 해군들이 한데 모여서 훈련한다는 림팩의 다국적 해상 훈련이긴 했지만 결국 세상을 구하는것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물론 일본은 살짝 끌어들여서 동양인을 출연시켰지만 어쨋든간에 주변인물일뿐이고 세상을 구하는 핵심 국가는 역시 미국이다. 게다가 노병들을 끌어들이는데 세상을 구하는것도 아니고 국가를 위해서 일해달라고 부탁한다.

 

USS 미주리호는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했던 한선으로 오늘날 진주만 내에서 제2차 세계대전 기념함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그위에서 일본인들이 올라와서 연기를 하는것을 보면 적과 아군의 구분이 이제는 정말 모호해진듯한 느낌이다. 영화 배틀쉽은   ‘하스브로’사의 동명 전투 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1931년부터 미국인들에게 사랑 받아 온 고전 보드 게임 ‘배틀쉽’은 서로 숨겨 둔 배를 찾아내고 그것을 모두 요격하는 게임으로 전략적 서스펜스와 격렬한 화력전이 혼합되어 있다고 하니 이제 보드게임도 컨텐츠가 되는 시대이다.

 

 

역시 전략게임이 대세인가?

 

영화는 단순히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영화가 아니라 동명의 해상 전투 보드 게임의 묘미를 살렸다고 한다. 여기에 동양적인 다양한 전략이 동원되는것을 보면 서양에서 이제는 동양적인 부분을 상당히 많이 차용해서 쓰고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함’이라는 배 자체가 하나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는데 여기에  무려 17년 만에 영화 <배틀쉽>을 위해 바다로 복귀했다는 미주리호의 위력과 항공모함 함대의 위력은 마치 게임을 즐기는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영화를 홍보하는데 있어서 트랜스포머를 끌어들였지만 그것보다는 인디펜던스 데이와 더 가까워보이는 느낌이다. 기계적인 느낌이 트랜스포머를 연상케하지만 그것은 무기수준이나 기계공학측면에서만 조금 가까워보이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볼거리는 정말 많이 만든듯

 

영화 제작에 들인돈만큼이나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든것처럼 보인다. 특히 너무나 많은것을 보여주면서 질리게 하는것보다는 주인공들의 심리적인 묘사와 CG를 적당하게 믹싱해서 전체적으로 강약조절에 성공한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나 제한적인 도심에서의 한계적인 모습이 아니라 바다를 배경으로 그런지 시원한 쾌감과 함께 가슴이 탁트이는듯한 느낌도 같이 든다.

 

마치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등장하는 외계인이 앞선 무기와 함께 날지못하는 아이언맨 슈트와 함께 지구를 공략하는 느낌? 게다가 인간과 유사해보이지만 다른 느낌의 디테일한 외계인의 모습에서 저런 형태도 가능할수도 있겠다라는 현실감까지 잘 표현되어 있다. 문제는 외계인이 지구를 왔지만 어떤 목적으로 왔는지 명확하지도 않지만 과연 지구인에게 적대적인가?라는 부분도 나타나 있지 않다. 어쨌든 간에 먼저 공격을 한건 인간쪽이니까 말이다. 의도치않게 홍콩을 공격한 외계인의 통신위성은 제외하고..

 

 

축구경기에서도 일본에게 패하고 다양한 국가를 끌어들임으로서 미국 우월주의를 피하려고 했으나 그렇지는 않은듯 하다.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전함에서 공격하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 외계인들의 태도는 참 모호한 느낌이다. 미해군은 우월하다 그리고 홍보가 많이 드러나 있긴 하지만 오락영화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잘해낸듯 하다.

 

다소 억지스런 장면이나 상황설정이 없다고는 볼 수는 없으나 요 근래 나온 애매한 외계침공 영화인 월드 인베이젼이나 다크아워등의 영화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요 근래 들어 지구침공영화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영화이면서 전략이 가미된 영화이다. 내가 모바일 게임을 기획한다면 많은 참고를 할듯 하다. 아마도..가까운 시간내에 ㅎㅎ

 

언터처블이나 간기남, 타이타닉, 건축한개론등의 정적인 영화보다 동적이면서 볼것이 많은 영화를 오래간만에 만나봐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것 같다. 다음주에 개봉하는 런던 블러바드나 더 박스라는 영화도 대적할만한 수준이 아니라서 26일에 개봉할 어벤져스가 등장할때까지 선전할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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